🚀 주요 뉴스
엘니뇨 급격히 강화… 2027년 2월까지 지속 전망
세계기상기구(WMO)는 엘니뇨가 급격히 강화되어 연말 무렵 ‘매우 강한’ 수준으로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예보했으며, 2027년 2월까지 지속할 확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 UN 기상기구가 엘니뇨나 라니냐에 대해 이처럼 명확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열대 태평양 중부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최대 2.6도 높았다. 9월부터 11월까지 지구 거의 전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되고, 일부 지역은 홍수와 가뭄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아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 기상청과 함께 이번이 처음으로 대규모 조기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호주 신설 환경보호청, 2055년까지 채굴 허용한 첫 석탄 프로젝트 승인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의 신설 독립 환경규제기구인 국가환경보호청(National EPA)이 7월 1일 업무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석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퀸즐랜드의 사라지(Saraji) 노천광산 연장 허가로 BHP 미쓰비시 얼라이언스(BMA)는 2055년까지 약 5,500만 톤의 제련용 석탄을 추가로 채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멸종위기종 코알라 서식지 등 최대 132.5헥타르의 서식지 훼손이 허용됐다. 이번 승인은 알버네지 총리가 태평양 제도 포럼에서 화석연료 수출을 둘러싼 갈등을 부인한 지 며칠 만에 나왔고, 기후단체들은 해외에서 소각될 경우 약 1억 2,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될 것이라며 정부의 기후 정책과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중국, 석유 수요 급감 속 최근 몇 달간 탄소 배출 감소
핀란드 독립연구기관 에너지및청정에어연구센터(CREA)가 Carbon Brief에 제출한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석유 소비가 4~6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면서 같은 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 줄었다. 석유 소비 감소분은 영국의 같은 기간 석유 사용량을 웃돌았으며, 전기차 보급 확산(전기 트럭 판매 77%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석탄 화력 발전이 2.4% 증가해 감소폭이 제한됐고, 중동 분쟁 종식 시 석유 수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 심층 분석
해양 폭염 급증, 해양 생태계 재편 위협
예일대학교 환경매체 E360(Jim Robbins 기고)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강화되는 엘니뇨가 결합해 전 세계 해양이 기록적인 해양 폭염을 겪고 있다. 전 세계 해양의 약 82%가 폭염 영향을 받고 있으며, 영국 데번·콘월 연안에서는 수온이 평년보다 섭씨 약 5도 높아져 75년 만의 대규모 문어 개체 급증이 나타났다. 이는 먹이사슬 전반을 재편하고 있다. 과거 사례인 2014~2016년 ‘블롭’은 북부 캘리포니아 다시마숲의 95%를 소멸시켰고, 알래스카 흰배굴약 400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그 영향이 2021년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2024년 연구는 밝혔다. 현재는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까지 유독성 조류 대발생이 도미산 신경독을 통해 해양 포유류를 죽이고 있으며, 세계 산호초의 84% 이상이 백화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이 과거 피해를 중첩시켜 생태계 전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캘리포니아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법 둘러싼 업계의 공세와 법적 공방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법(SB 54)은 소송, 정치적 압박, 대규모 광고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유지되고 있다. 이 법은 2032년까지 모든 포장재와 일회용 식기를 재활용 또는 퇴비화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업계 연합 ‘캘리포니아인들 for 저렴한 포장’은 법의 ‘중단 및 대체’를 요구하며, 연간 가구당 1,000달러 이상, 주 전체 780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경제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러나 주 경제학자들은 가구당 57~190달러, 주 비용 210억 달러로 훨씬 낮게 추산했다. 전 CalRecycle 국장이었던 로렐 왜거너가 업계 로비스트로 전직해 윤리 논란에 휘말린 점, 그리고 22명의 민당 주의원이 비용 우려를 근거로 법 중단을 요청한 점은 이 캠페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보여준다. 다만 오리건 연방 판사는 유사 소송에서 법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 사례는 플라스틱 규제를 둘러싼 산업계의 반발과 경제성 논쟁이 환경 정책의 실행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대차, 루이지애나 제철소 착공… “미국 최저탄소” 표방에도 논란
현대자동차가 루이지애나 남부에 약 60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를 착공한다. 2029년 가동 예정인 이 시설은 천연가스 기반 직접환원철(DRI)과 전기로를 활용해 기존 석탄 기반 제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70% 낮출 것으로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환경단체 환경청렴프로젝트(EIP)의 연구자 킴벌리 터렐은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등 주 규제 대상 오염물질의 주요 배출원이 될 것이라며 초안 환경허가가 영향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도 최종 대기허가 심사 전 착공이 진행되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청정에너지 기조 후퇴와 그린수소의 높은 비용으로 수소 기반 제철은 경제성 확보에 실패했고,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바이든 시대 지원금을 석탄 고로 개선에 전용하고 있다. RMI 분석가들은 신규 시설이 수소 전환을 위한 유연성을 설계 단계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프로젝트는 관세와 내수 생산 확대 속에서 미국 제철업이 가스 기반 생산으로 이동하는 구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 연구 및 기술
해초 초원, 인도-태평양 극빈층 1800만 명의 생계 지탱
인도네시아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해초(바다 속 초원)가 극빈층 연안 주민들의 생계를 지탱하는 ‘숨겨진 안전망’ 역할을 한다는 첫 대규모 실증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초 보전 단체 ‘프로젝트 시그래스(Project Seagrass)’ 주도로 진행된 이 연구는 가구 단위 빈곤 데이터와 해초 서식지 인근 인구 추정치를 결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최소 1800만 명의 빈곤층이 해초 초원에서 어업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중 650만 명은 생존과 소득을 위해 이 서식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빈층 가구일수록 해초 어업에 전적으로 의존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높았고, 해초 의존 가구는 다른 어부들보다 소득이 23% 낮았다. 연구진은 해초 의존도가 높은 가구가 대안 없이 저소득 생계에 갇히는 ‘연안 빈곤의 덫’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초는 산호초나 열대우림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도보나 간단한 장비로 접근 가능한 어장을 제공해 여성 등 소외 계층의 식량과 소득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연안 개발과 육상 오염으로 해초 초원이 사라지면 식량과 소득, 안전이 함께 사라지며,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의존도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해초 보전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빈곤 퇴치와 식량 안보(UN 지속가능발전목표 1·2번)와 직결되는 개발 문제이므로, 빈곤 완화 정책과 원조에 해초 생태계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에 게재됐다.
기후변화로 2050년까지 북미 삼림 80% 이상이 해충·병해 위협 증가 전망
영국콜럼비아대학교(UBC) 주도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학 및 진화(Nature Ecology & Evolution)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경까지 북미 삼림의 80% 이상이 해충과 병원균의 위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의 100만 그루 이상 나무 데이터를 현재 및 과거 기후 데이터와 결합해, 배출량이 현재 경로로 계속될 경우 미래 위험이 어디에서 나타날지 예측하는 공간적 지도를 작성했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사 대상 지역의 60% 이상에서 2050년경까지 해충 압력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충이 병원균보다 더 즉각적인 위협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회색버드나무, 로키산 전나무, 검은가문비와 같은 북방·산지 수종이 해충과 병해 압력 증가를 가장 크게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셋째, 미국 남동부의 튤립나무와 미국버즘나무처럼 일부 수종은 오히려 해충·병해 압력이 낮아질 수 있어, 기후변화가 모든 삼림에 균일하게 작용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넷째,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서부에서 해충 압력 증가와 병원균 감소가, 동부에서는 반대 양상이 예측됐다.
현재 해충과 병해로 인해 북미 삼림에서 매년 수천만 헥타르가 피해를 입고 있으며, 경제적 손실도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 삼림은 중요한 탄소 흡수원이므로 이번 연구는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연구진은 데이터가 미국 중심으로 수집되어 북쪽으로 갈수록 예측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을 한계로 명시했다. 또한 이 연구는 미래 시나리오에 기반한 예측 모델로서, 실제 관측된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이번 지도가 산림 관리자들이 모니터링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내병충성 수종 식재 등 예방 조치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구동토층 융해로 인한 인프라 피해, 21세기 중반까지 2,610억 달러에 달할 것
연구진은 영구동토층 융해가 북극권 건물 인프라에 미칠 경제적 피해 규모를 기존 추정치의 두 배 이상인 2,610억 달러로 산출했다. 이 연구는 코네티컷 대학의 Elias Manos 박사과정생과 Chandi Witharana 부교수, 조지 워싱턴 대학 및 Woodwell 기후연구센터 연구자들이 수행했으며, 학술지 Earth’s Future에 발표되었다.
기존 연구는 건물을 2차원적으로만 고려해 피해 규모를 과소평가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출발점이었다. 연구진은 위성 영상 10테라바이트 규모의 대용량 데이터셋을 활용해 건물을 식별하는 딥러닝 모델을 학습시키고, 별도의 모델로 건물 용도(주거용/비주거용)를 분류했다. 이후 ArcticDEM 데이터셋을 이용해 건물 기저부와 상단의 고도 차이로 건물 높이를 산출하고, 미국·캐나다·러시아의 건축법규 정보를 결합해 주거용 건물의 총 연면적을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조지 워싱턴 대학 Dmitry Streletskiy가 개발한 영구동토층 융해 모델과 결합해 21세기 중반까지의 예상 피해액을 계산했다.
그 결과, 3차원 정보를 반영한 추정 피해액은 기존 1,100억 달러의 두 배를 넘는 2,610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소련 시절 시베리아 자원 개발을 위해 다층 아파트가 대량 건설되었고, 다층 건물의 재건축 비용이 단층 건물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비주거용 건물은 용도별 편차가 커서 연면적을 산출하지 못했으며, 인구 통계학적 추세(어떤 건물이 계속 사용될지)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는 후속 연구 과제로 남아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행정적 역량이 부족한 북극 지역 정부가 적응 계획을 수립하는 데 이번 추정치가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협력 플랫폼인 Permafrost Discovery Gateway를 통해 북극 지역사회에 공개되었으며, 개발된 방법론은 산업 시설 등 다른 용도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기후 위기로 인한 영구동토층 융해가 단순한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넘어 북극 지역사회의 물리적 인프라와 국가 단위 재정 계획에 직접적인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정량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