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2026-27년 강력한 엘니뇨 발생 조짐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이례적으로 3개의 열대 저기압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올 하반기 강력한 ‘슈퍼 엘니뇨’가 형성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예측 모델은 이 저기압들이 촉발한 서풍이 따뜻한 해수를 동쪽으로 밀어내며 올여름부터 예년보다 강한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진이 네이처(Nature)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슈퍼 엘니뇨는 향후 수십 년간 전 지구적 기후 시스템에 장기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 유타주, 화석연료 기업 기후 소송 면책 법안 제정
미국 유타주가 화석연료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관련 민형사상 책임을 사실상 면제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보수 단체와 석유 업계의 지원을 받은 이 법안은 기후 위기 책임을 묻는 소송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이오와와 테네시 등 다른 공화당 우세 주와 연방 의회로도 유사한 입법이 확산되고 있다. ‘참여 과학자 연대’ 등 비판 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오염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 안전보다 우선시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해양 보호구역 10% 돌파… 2030년 30% 달성 및 실질적 보호율 확보는 과제
유엔환경계획 세계자연보전모니터링센터(UNEP-WCMC)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해양의 10% 이상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이는 초기 목표보다 6년 지연된 성과이며, MPAtlas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파괴적 활동이 전면 금지된 고도 보호구역은 약 3.3%에 불과해 실질적인 보호 효과에 대한 한계가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해양의 30%를 보호한다는 국제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국 영해와 공해상에서 실효성 있는 보호구역 지정 속도를 대폭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심층 분석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위협하는 글로벌 식량 공급과 식료품 가격 상승의 구조적 원인
플로리다 국제대학교(FIU) 아야 S. 차카르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폐쇄는 단순한 에너지 위기를 넘어 전 세계 식량 공급망에 연쇄적인 붕괴를 촉발하고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비료의 약 3분의 1을 운송한다. 해협 폐쇄와 더불어 중국 및 러시아의 수출 제한이 겹치면서 질소, 인산, 칼륨 등 필수 비료 공급이 급감하고 가격이 폭등했다. 미국 내 일부 비료 가격은 분쟁 시작 직후 한 달 만에 40% 이상 상승했다. 현대 농업은 정확한 시기의 비료 공급에 의존하므로, 비료 부족은 옥수수, 밀, 쌀 등 주요 작물의 수확량 감소로 직결된다. 이는 가축 사료 가격 인상과 육류 공급 감소로 이어져 구조적인 식품 물가 상승을 유발한다. 미국 농무부(USDA)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농산물 및 도매가격 변동은 2~4개월 내에 소매가에 반영된다. 이러한 시스템적 충격은 저소득층에 더 치명적이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분쟁이 지속될 경우 2026년 말까지 전 세계적으로 4,500만 명이 추가로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와 브라질의 수확량 감소 예측이 더해지면서, 비료 대란에서 촉발된 식량 가격 급등은 전 세계적 차원의 경제적 여파를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전쟁의 숨겨진 탄소 배출 문제 해결을 위한 탄소 회계의 필요성
현대전은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만, 국제 기후 거버넌스에서는 이를 제대로 다루지 않는 중대한 시스템적 공백이 존재한다. 런던 퀸 메리 대학(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 초기 14일 동안 50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환산량(CO₂e)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비 지출을 바탕으로 한 이 보수적인 추정치 외에도, 영국 정부 데이터는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전투 자체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탄소가 배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BOM 시스템즈의 로라-제인 놀란 박사는 파리협정 체제에서도 군사 부문의 탄소 배출이 일관되게 보고되지 않는 한계를 지적한다. 그는 ISO 14064-1과 같은 국제 표준을 활용한 체계적인 탄소 회계의 도입을 촉구한다. 이를 통해 전후 환경 피해에 대한 명확한 배상 책임을 묻고, 국제기구의 재건 자금이 구시대적 인프라가 아닌 녹색 인프라 구축으로 유입되도록 기후 정책과 경제 구조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데이터센터 전력망 과부하 사태, 비용 부담과 시스템적 해결책 모색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확장이 미국 전력망에 과부하를 일으키며 소비자 전기 요금 급등 우려를 낳고 있다. 환경 전문 매체 그리스트(Grist)의 보도에 따르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향후 5년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두 배 증가해 도매 전력 가격이 최대 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전력망 운영업체 PJM 역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이 발전 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해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자발적 요금 납부 서약에 서명했으나, 구속력이 없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30개 이상의 주에서는 전력 다소비 고객에게 인프라 추가 비용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책 싱크탱크 서치라이트 연구소(Searchlight Institute)는 이러한 파편화된 접근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빅테크의 자본을 국가 전력망 현대화에 활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전용 인프라 기금을 조성해 기업에 신속한 전력 연결을 제공하는 대신, 이 자금을 청정에너지 전환 및 대규모 전력망 확충에 투입하는 시스템적 해결책을 제안했다.
🔬 연구 및 기술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해류의 기원 규명되다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AWI)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약 3400만 년 전 지구에서 가장 강력한 해류인 남극순환해류(ACC)가 언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규명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이 연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약 600ppm에 달했던 과거의 온실 기후 상태를 분석함으로써, 현대 기후 위기 상황에서 미래 남극해 순환의 변화를 예측하고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3350만 년 전 대륙 배치 상태를 적용한 고해상도 결합 기후 모델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2024년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된 남극 빙상 데이터를 해양, 대기, 육지 모델과 결합하여 남극 주변 해류 발달을 분석하고, 이를 동시대의 데이터 기반 재구성 자료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호주가 남극에서 충분히 멀어져 강한 편서풍이 태즈먼 해협을 직접 통과할 수 있게 되면서 남극순환해류가 본격적으로 발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당시 남극해는 대서양과 인도양 구역에서만 강한 해류가 나타나고 태평양 구역은 훨씬 잔잔한 상태로 양분되어 있었다는 예상 밖의 결과도 발견되었다. 연구진은 남극순환해류의 형성이 해양의 탄소 흡수를 강력히 촉진해 오늘날과 같은 한랭 기후로의 전환을 유도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연구진은 과거의 기후를 미래에 일대일로 그대로 투영할 수는 없으며, 초기 형성 단계의 해류가 오늘날 완전히 발달한 해류와는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달랐다는 점을 한계점 및 유의사항으로 명시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산불 기간 연장이 생물종에 미치는 위협 증가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과 찰머스 공과대학 연구진은 기후 온난화로 인한 산불 빈도 증가와 발생 지역 확대가 전 세계 생물종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기후 위기가 장기적으로 생물다양성에 미치는 위협을 명확히 정량화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연구진은 13개의 기후 모델과 머신러닝 기법을 결합해 이번 세기말까지의 산불 피해 면적 및 발생 기간 변화를 예측했다. 이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중 산불 취약종으로 분류된 9,592종의 데이터와 대조해 위험도를 평가했다. 연구 결과, 기온이 약 2.7도 상승하는 중간 배출 시나리오 하에서 산불 취약 종의 약 84%가 세기말에 더 높은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또한 산불 발생 지역은 극지방에 더 가까워지며, 일부 지역은 산불 발생 기간이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식지 범위가 좁은 남아메리카, 남아시아, 호주의 종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을 완화할 경우, 고배출 시나리오 대비 생물종의 산불 취약성 증가폭을 6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아프리카 일부 지역은 기후가 습해져 산불 피해 면적이 감소할 수 있는 등 지역적 편차가 존재하며, 과거 산불 피해가 없었던 종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기초 연구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
로봇 부표를 활용한 저산소대 해양의 숨겨진 화학적 특성 규명
마이애미 대학교 연구진은 자율 로봇 부표(BGC-Argo)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해수 내 미세한 화학적 특징을 탐지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 연구는 ‘커뮤니케이션스 지구와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 저널에 게재되었다. 질소 손실은 해양 생산성, 전 지구적 탄소 순환 및 온실가스 균형을 조절하기 때문에, 저산소 해역에서 미생물이 질소를 대기로 방출하는 과정을 파악하는 것은 기후 위기 분석에 매우 중요하다. 연구진은 동태평양 열대 북부 해역에서 약 10일 간격으로 산소, 질산염, pH 등의 수직 프로파일을 기록한 부표 데이터 중 질산염 센서의 자외선(UV) 스펙트럼을 활용했다. 기존에 질산염만 탐지하던 데이터에서 아질산염과 티오황산염의 신호를 추출하고, 이를 생화학적 모델과 결합해 분석했다. 그 결과, 저산소대에서의 질소 변환 경로는 시공간적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해양 조건의 변화에 따라 미생물 과정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 이 연구는 동태평양 특정 해역의 관측 데이터와 모델링에 기반한 것으로, 모든 해양 시스템에 일반화하거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