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 기후 결의안 제외한 BP 의장 반대 투표 권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는 다가오는 주주총회에서 기후 관련 결의안을 상정에서 제외한 BP의 이사회 의장 앨버트 매니폴드(Albert Manifold)에 대해 주주들에게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기후 행동 그룹 ‘팔로우 디스(Follow This)‘가 제안한 해당 결의안은 화석연료 수요 감소 시나리오에 대비한 BP의 장기 전략 공유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글래스 루이스는 이사회의 이번 상정 배제 결정이 기업 투명성과 주주 소통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수도에서 토지 분쟁 및 광산 개발 압박에 항의하는 원주민 집회 개최
브라질 원주민들이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기업의 농업, 벌목, 광산 개발로 인한 토지권 침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AP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최대 원주민 동원 행사인 ‘자유 토지 캠프’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집회는 최근 파탁소 부족을 향한 폭력 사태가 증가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룰라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일부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회와 경제적 이익 집단의 압박으로 인해 원주민의 권리는 여전히 위협받고 있다.
눈 없는 겨울로 인해 유럽의 청정에너지 저장고가 고갈되다
노르웨이 수자원에너지국(NVE)에 따르면, 수십 년 만에 가장 건조한 겨울로 인해 노르웨이의 적설량이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수력 발전용 에너지 저장량에 약 25테라와트시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력 발전에 크게 의존하는 노르웨이의 전력 생산이 타격을 입어 영국과 독일로의 전력 수출이 각각 약 50%와 40% 급감했으며, 북유럽 전력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지속적인 한파로 인한 난방 수요 증가와 스칸디나비아 전역의 풍력 발전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유럽 전력 시장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심층 분석
지정학적 위기로 드러난 화석연료 의존의 구조적 모순과 주요 배출국의 엇갈린 행보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이란 전쟁을 포함한 잇따른 지정학적 위기는 세계 경제의 화석연료 의존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유가 상승은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탄소 배출국에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어 이들이 화석연료 추출을 더욱 확대하는 구조적 모순을 낳고 있다. 반면 카본 브리프(Carbon Brief)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청정에너지 투자는 화석연료의 4배를 넘어섰고, 인도는 2035년까지 저탄소 전력 60% 달성 목표(NDC)를 수립하는 등 일부 국가들은 전력 중심 경제로의 구조적 전환을 시도 중이다. 그러나 미국의 기후 정책 후퇴와 인도의 지속적인 석탄 활용에서 보듯, 시장에만 의존하는 에너지 전환에는 뚜렷한 한계가 존재한다. 전문가들과 연구 기관들은 성공적인 저탄소 체제 이행을 위해 강력한 정부 개입과 단기적 온난화 억제를 위한 메탄 감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화석연료 중심 체제가 유지되어 지구 온도가 2도 상승할 경우, 기후 붕괴가 초래할 경제적 타격은 매년 새로운 석유 전쟁을 치르는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청정 기술 수출 보조금 삭감이 아프리카 태양광 시장에 미칠 영향
기후 전문 매체 클라이밋 홈 뉴스(Climate Home News)에 따르면, 중국이 태양광 패널 수출 보조금과 배터리 부가가치세 환급을 단계적으로 폐지함에 따라 아프리카 재생에너지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력난 해소를 위해 중국산 태양광 수입을 급격히 늘려왔다고 보고했다. 아프리카 재생에너지 개발사 ARC 파워(ARC Power)의 칼 보이스 CEO는 이번 보조금 삭감과 중동 전쟁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이 단기적인 물량 확보 경쟁을 유발할 수 있으나, 최근의 단가 하락 덕분에 장기적으로는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보편적 전력 접근성을 가로막는 핵심 시스템적 장벽으로 소규모 독립 전력망의 낮은 수익률, 자금 조달의 한계, 그리고 규제 지연을 지목했다. 이를 극복하고 세계은행(World Bank) 주도의 ‘미션 300’ 전력화 목표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공공 전력망 확장에 민간 투자를 연계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과 양허성 자금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해수담수화 시설, 분쟁과 기후 변화로 인한 시스템적 취약성 증대
중동 지역의 핵심 수자원인 해수담수화 시설이 무력 충돌과 기후 변화로 인해 심각한 시스템적 위협에 직면했다. 세계자원연구소(WRI)에 따르면 현재 중동 지역의 83%가 극심한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특히 걸프 국가들은 식수의 대부분을 담수화에 의존하고 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담수화 공장은 15년 전보다 평균 10배 이상 대형화 및 중앙집중화되어 단일 시설의 가동 중단이 전체 수자원 시스템에 미치는 타격이 커졌다. 더불어 시설 대부분이 발전소와 인접해 있어 연쇄 피해에 취약하며,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 현상이나 조류 대발생, 기름 유출 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분쟁 장기화 시 수자원 인프라가 전략적 무기로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연계 시설 구축 및 전략적 수자원 저장 확대 등 인프라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 연구 및 기술
슈뢰딩거의 탄소: 모든 넷제로 계획에 숨겨진 불확실성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서신(Correspondence)에서 텍사스 대학교(UT) 연구진은 현재 기후 모델에서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로 처리될 탄소를 영구적으로 중립화된 것으로 간주하는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슈뢰딩거의 탄소’라고 명명했다. 이 개념은 미래의 기후 위기 대응 계획에서 탄소 감축의 불확실성을 시각화하여 기후 정책의 맹점을 경고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 연구는 과거 1972년부터 2018년까지의 CCS 프로젝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념 및 정책 분석의 형태를 띤다. 분석 결과, 과거 CCS 프로젝트의 88%가 취소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주요 넷제로 경로들은 21세기 중반까지 CCS가 100배 이상 확장될 것이라는 불확실한 가정에 의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CCS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폐기물 관리 기술에 불과해 수십 년간의 재정적, 정치적 지원 없이는 유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역설처럼 포집된 탄소가 안전하게 저장될지 누출될지는 수십 년에서 수천 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 분석이 CCS 기술의 전면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며, 강력한 탄소 생산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탄소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해당 기술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한계를 명확히 했다.
폭염과 가뭄의 복합 극한 기후, 세기말까지 전 세계 인구 28%에 타격 예상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현재의 기후 정책이 유지될 경우 세기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28%(약 26억 명)가 1961~1990년 대비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극한 기후에 5배 이상 자주 노출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폭염과 가뭄은 서로를 증폭시켜 산불 위험, 농작물 손실, 온열 질환 사망률을 급증시키기 때문에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중국 해양대학 및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연구진은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8개의 기후 모델에 기반한 152개의 시뮬레이션을 분석했다. 복합 극한 현상은 1961~1990년을 기준으로 기온이 상위 10%에 해당하면서 동시에 중간 수준 이상의 가뭄이 발생하는 날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2001년에서 2020년 사이 전 세계 육지에서는 연평균 약 4회의 고온·건조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현재의 배출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기말에는 복합 극한 현상이 연평균 약 10회 발생하고 최장 15일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자연적 요인만 적용한 시뮬레이션에서는 이러한 증가 추세가 나타나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이 주요 원인임이 확인되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기여도가 낮은 적도 및 열대 지역의 저소득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나타나 기후 불평등이 강조되었다. 파리 협정에 따른 기후 행동 계획을 완전히 이행할 경우 고위험 노출 인구를 전체 인구의 18%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다만, 이 연구는 복잡성이 증가하는 기후 시스템 내에서 기존 기후 모델링에 의존한 시나리오 기반 예측이라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모델 시뮬레이션 없이 1~5주 전 기온 예측을 개선하는 방법
도쿄대 생산기술연구소와 조지메이슨대 연구진이 추가적인 연산 비용이나 모델 시뮬레이션 없이 1~5주 전 기온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새로운 기법을 개발해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기후 위기로 인해 증가하는 극한 폭염 등 기상 이변에 대비하기 위한 중장기 예측 시스템의 효율성을 기존 컴퓨팅 자원 내에서 높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진은 지연 앙상블 아날로그 하위 선택(LEAS)이라는 사후 처리 기법을 도입했다. 이는 과거의 모든 예측 데이터를 일괄적으로 최신 앙상블에 통합하는 대신, 최근 관측 조건을 가장 정확하게 재현한 과거 앙상블 멤버만을 선별해 재사용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전 세계 4개의 독립적인 계절내에서 계절(S2S) 운영 모델을 활용하여 북미 지역의 일일 최고 기온에 대한 사후 예측(hindcast)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법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1주 차부터 5주 차까지의 예측에서 기온 예측 오차가 일부 지역의 경우 최대 약 10% 감소했으며 극한 폭염 예측 능력도 개선되었다. 이 기법은 4개의 모델에서 모두 일관된 성능 향상을 보였으나, 북미 지역의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가되었다는 지리적 제한점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