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미 상원 보고서: 화석연료 산업, 트럼프 기부 요청에 부응 후 1,900억 달러 규모 혜택 확보
가디언(Guardia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원 환경공공사업위원회 소속 셸던 화이트하우스 상원의원과 상원 다수당(민주당) 지도자 척 슈머가 발표한 보고서는 화석연료 산업이 트럼프의 선거 자금 요구에 화평히 부응한 대가로 향후 10년간 약 1,900억 달러의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4년 4월 마라고에서 진행된 트럼프의 기금 모금 행사에서 산업계에 10억 달러를 요청한 데 따른 ‘거래’로서, 트럼프 행정부가 오염 규제 완화, 재생에너지 경쟁 배제 등으로 되갚았으며 그 비용은 미국 국민이 부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이 보고서가 ‘무용한 정당 보고서’라고 반박하며, 역대급 인허가 개혁을 통해 에너지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엔, 해수면 상승 선언 채택… 도서국가 주권 보호에 미국도 동의
유엔 총회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침수되더라도 도서국가의 주권과 해양 경계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 국제 기후 협력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이 이 선언을 막지 않은 것은 다자주의의 희귀한 승리로 평가된다. 다만 선언 자체가 적응 재원을 늘리지는 않으며, 선진국의 기후 지원은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보는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원, 캘리포니아 선박 대기오염 규제 권한 철회 법안 통과
미국 하원이 캘리포니아가 항구에 정박 중인 대형 선박에 디젤 엔진 대신 전기 사용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허용한 연방 면제 조치를 철회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로스앤젤레스-롱비치 항구는 LA 광역권에서 가장 큰 고정 오염원으로, 이 규제는 인근 주민들의 스모그와 발암물질 노출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표결은 연방 판사가 해당 철회 절차가 불법적이며 자의적이라고 판결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이뤄졌으며, 법안은 상원 통과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야 하지만 법적 효력을 두고 헌법적 논쟁이 예상된다.
🧠 심층 분석
개발도상국의 태양광 붐: 빠르고 혼란스러우며 불평등한 전환
옥스퍼드 대학 에너지·기후정책 교수 얀 로제노가 Yale Environment 360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레바논, 스리랑카, 잠비아, 예멘 등 개발도상국에서 태양광 발전이 2019년 이후 6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정부 보조금이 아닌 개인과 기업이 비싸고 불안정한 전력에 대응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결과다. 그러나 이런 하부구조 중심의 태양광 확산은 ‘유틸리티 죽음의 나선’을 촉발할 수 있다. 자산이 있는 가구가 그리드를 떠나면 고정비용이 남은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요금 인상이 다시 태양광 전환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파키스탄은 이미 2023년 그리드 판매량이 10% 감소했으며, 태양광을 설치하지 못한 빈곤층이 더 높은 요금을 부담하는 불평등 심화 우려가 제기된다. 저자는 수입 관세 데이터와 위성 관측을 통한 분산형 태양광의 공식 통계 편입, 배터리와 유연한 송전망 투자, 저소득층 지원, 규제 개혁을 결합한 국제 금융 지원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레바논의 세계은행 2억5000만 달러 대출 사례는 관리된 통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가스 고갈 앞에 놓인 볼리비아, 자원 의존 경제의 반복인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한때 ‘남미의 에너지 심장’으로 불린 볼리비아의 경제 기적이 붕괴하고 있다. 2006년 에보 모랄레스 정부의 석유가스 국유화와 고유가 시대가 맞물려 GDP 성장과 빈곤율 절반이라는 성과를 거뒀으나, 수익은 산업화나 수출 다변화가 아닌 대규모 국가 지출, 연료 보조금, 고정환율 유지에 투입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전형적인 렌티어 국가 모델의 실패로 진단한다. 에콰도르 중앙은행 전 COO 안드레스 아라우스는 문제의 본질이 국유화 자체가 아니라 해외 자본 규제 실패와 국내 엘리트의 산업화 부재에 있다고 지적하며, 볼리비아 엘리트가 GDP의 8분의 1에 달하는 약 100억 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고 분석한다. 2014년 원자재 가격 폭락 이후 외환보유고가 고갈되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했으며, 달러 부족으로 2024년 비공식 노동 비율이 라틴아메리카 최고 수준인 84%에 달했다. 가스전 고갈로 2030년경 순수입국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금 채굴과 아그로산업에 의존하는 자원 수출 모델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 저지대 원주민 공동체의 브라질너트 등 비목재 산림 생산물 기반 생태경제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지만, 채굴·농업 로비의 정치적 영향력 앞에서 확장에 한계를 겪고 있다.
펜타곤의 태평양 군사 증강 속 괌의 딜드린 오염, 군사화의 대가 드러나다
Grist 보도에 따르면, 괌 북부 이고 마을의 수돗물에서 1987년 미국이 금지한 살충제 딜드린이 검출되면서 주민들이 수십 년간 오염된 물을 마셔온 사실이 드러났다. 인근 앤더슨 공군기지는 최소 1993년부터 이 물질을 ‘우려 화학물질’로 분류해 왔으며, 오염원 규명을 위한 펜타곤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 사건은 괌이 겪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상징한다. 미군은 섬의 4분의 1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80억 달러를 투입한 미사일 방어 기지 16곳 건설 등 군사 증강이 진행되면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고 석회암 숲이 파괴되고 있다. 펜타곤은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 기관으로서, 이 증강이 태평양 도서국가의 기후 위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들은 7억 달러 이상의 배상 청구를 제기했으나, 지역 경제에 미군 지출이 미치는 의존도와 중국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 속에 섬 주민의 자결권과 환경 정의 문제는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야프와 팔라우 등 인근 섬들에서도 유사한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 연구 및 기술
사막 광물 토양에서 온도 구동 이산화탄소 흡착·탈착 주기 발견
UC 버클리 연구진이 사막 토양에서 생물학적 과정이 아닌 물리적 흡착에 의한 이산화탄소 흡수·방출의 일일 주기를 발견했다. 이 연구는 9월 23일 Science Advances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모하비 사막에 토양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 결과 밤에 토양 표면보다 5cm 깊이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낮아져 탄소가 대기에서 토양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관측되었는데, 이는 생물학적 토양 호흡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었다. 주저자인 애너 아브라모바(Anna Abramova)는 모하비 사막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를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전문 장비로 분석해, 온도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른 흡착량을 3년간 측정했다. 그 결과 낮에는 최대 60°C까지 올라가는 토양 표면 온도가 밤에는 20°C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산화탄소 분자가 광물 표면에 흡착되고, 낮 기온이 오르면 다시 탈착되어 대기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실험적으로 확인되었다. 현장 센서 데이터와 실험실 데이터가 서로 독립적으로 일치함이 입증되었다.
이 흡착·탈착 과정을 전 지구적으로 확장하면 연간 1~3기가톤의 탄소가 사막 토양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인간이 배출하는 연간 탄소의 약 10분의 1에서 3분의 1에 해당한다. 다만 이 추정치는 모하비 사막 토양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 남극 등 한랭 사막에서도 같은 현상이 관측되었으며, 화성 표면에서도 오래전부터 의심되어 왔다.
이 발견은 토양과 대기 간 탄소 교환이 식물의 광합성과 미생물 호흡에만 의존한다는 기존 이해에 비생물적 경로를 추가하는 것으로, 기후 모델의 정밀도를 높이고 자연 기반 기후 해법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다만 이 비생물적 탄소 흐름은 생물학적 토양 호흡이 상대적으로 약한 건조·한랭 환경에서만 뚜렷하게 관측되며, 습윤 지역에서의 상대적 기여도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또한 연간 탄소 이동량 추정치는 단일 사막 토양 데이터에 기반한 외삽이므로, 유기탄소 함량이나 광물 종류에 따른 흡착 능력의 차이를 규명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내부 조석이 표면 조석에 가하는 힘을 반영해 해양 조석 모델 정확도 개선
호주 킴벌리 해안의 조차가 10m를 넘는 등 지역에 따라 조석 차이가 크게 달라지는 이유와, 기후 변화가 조석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기사다. The Conversation에 게재된 이 글은 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된 Luwei Yang 등의 연구(2026)를 소개한다.
연구의 핵심 발견은 다음과 같다. 거친 해저 지형 위를 흐르는 조석은 해양 내부에 내부 조석(internal tide)이라는 파동을 만들어내며, 이 파동이 이동하면서 표면 조석에 힘을 가한다. 이 힘은 타이밍에 따라 브레이크처럼 조석 에너지를 제거하거나, 스프링처럼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나중에 되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기존 대부분의 조석 모델은 이 스프링 효과를 간과했는데, 연구팀은 이 효과를 모델에 포함시키면 내부 조석을 직접 시뮬레이션하지 않고도(직접 시뮬레이션은 막대한 연산 자원을 요구한다) 관측된 조석을 정확히 재현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는 과거 조석 복원과 미래 조석 예측 모델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기사는 또한 조석의 기본 원리를 설명한다. 달과 태양의 중력이 조석을 만들지만, 대륙이 바다를 가로막아 실제 조석은 해양 분지 내에서 진동하며, 분지마다 조차가 거의 0인 부동점(amphidromic point)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만의 고유 진동과 조석이 공명하면 조차가 증폭되어 캐나다 펀디만에서 16m에 이르는 조차가 나타난다.
기후 변화와의 연관성도 주목할 만하다. 해수면 상승과 해안선 변화, 상층 해양의 온난화와 성층화 강화가 조석의 크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호주 빅토리아주 레이크스 엔트런스에서는 조차 변화가 홍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지방정부가 배수 시설 개선을 위해 400만 달러를 요청하는 등 실제 대응이 진행 중이다.
다만 이 기사는 리뷰 성격의 해설이며, 성층화 변화가 조석 변화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수준으로 표현하고 있어 인과관계가 완전히 확립된 것은 아니다. 미래 조석 변화 예측이 홍수 대비와 해안 개발 계획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연구의 실용적 의의다.
알래스카의 주황색 강, 광산 배수액보다 높은 산성도와 금속 농도 확인
UC Davis 연구팀이 AGU Advances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알래스카 브룩스 산맥의 6개 유역에서 2018년경부터 나타난 주황색 강물은 광산 배수액보다 더 높은 산성도와 금속 농도를 보였다. 연구팀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여름철에 국립공원 내 6개 유역의 본류, 지류, 산비탈 샘에서 물 시료를 채취해 화학 조성을 분석했으며, 장기 수질 기록을 통해 이 현상이 2019년—알래스카 역대 최고 더위와 폭설이 뒤따른 해—에 일제히 시작되었음을 확인했다. 그 해 황산염과 아연 농도가 급격히 치솟은 뒤 점차 감소하는 회복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폭설이 토양을 단열해 재동결을 막고, 활동층 깊은 곳까지 물이 스며들어 오래 얼어 있던 광물과 반응했다고 추정한다. 핵심 발견은 금속이 하류로 최대 97km까지 이동하면서 농도가 약 70배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강 본류의 pH는 완충 작용으로 크게 산성화되지 않아 시스템의 일부 회복력이 확인됐다. 이 현상은 영구동토층 융해로 얼어 있던 토양의 광물이 물과 접촉하면서 철, 황산, 기타 금속을 방출하는 ‘산성 암석 배수(acid rock drainage)‘로, 기존 기후 변화 예측 모델에 포함되지 않았던 과정이다. 현재 이 원격지 하천에서 사람이나 야생동물에 대한 확인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연구팀도 위험 평가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이는 상관관계에 기반한 추정이며, 2019년 기후 조건과 배수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북귕 전역에서 200개 이상의 하천에서 유사 현상이 문서화된 만큼, 동토 융해가 수질과 지역 인프라에 미칠 영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