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가뭄으로 다뉴브 강 황폐화…‘기근의 바위’ 등장, 헝가리 원자로 가동 중단
다뉴브 강이 기록적인 저수위를 기록하면서 부다페스트의 ‘기근의 바위(Ínség-szikla)‘가 완전히 드러났고, 헝가리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다뉴브 냉각 원자로 대부분을 가동 중단했다. 가디언이 160km 구간을 취재한 결과, 농민들은 수확량의 50~70%를 잃었고 수천 가구가 식수 부족을 겪고 있으며, 군용 탱크로 물을 공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과 가뭄이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 같은 재앙을 초래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한다.
트럼프 행정부, 연례 북극 환경 보고서 지원 철회
트럼프 행정부가 북극 환경 변화를 추적해 온 연례 보고서 ‘북극 보고서 카드(Arctic Report Card)‘에 대한 지원을 철회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2026년판 보고서 조정을 더 이상 주관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 보고서는 2006년부터 북극의 기후 변화를 과학계와 대중에 제공해 왔다. 이번 결정은 기후 과학 연구를 축소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련의 조치 중 최신 사례다.
캘리포니아, 원전 폐쇄 계획 철회…2045년까지 가동 연장 추진
캘리포니아주가 2025년 폐쇄하기로 했던 디아블로 캐니언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을 2030년까지 연장한 데 이어, 2045년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주 내 전력 수요가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보급으로 급증하고 2045년까지 100% 무탄소 에너지 전환이 법제화되면서, 안정적인 기저부하 전원을 제공하는 원전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반면 지진 위험과 핵폐기물 문제를 우려하는 반대론자들은 원전 연장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오히려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 심층 분석
찰스 3세와 윌리엄 왕세자 사유지, 에너지 효율 기준 미달로 1000만 파운드 개선 비용 직면
영국 정부가 2030년까지 임대 주택의 에너지 성능 인증서(EPC) 등급을 현재 E에서 C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찰스 3세 국왕과 윌리엄 왕세자가 소유한 사유지 임대 주택 대부분이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 조사에 따르면 콘월 공국, 랭커스터 공국, 샌드링엄 사유지 내 임대 주택의 약 90%가 EPC 등급 D 이하로, 전국 평균(임대 주택의 절반 이상이 C 미만)보다 에너지 효율이 낮았다. 이들 사유지는 주로 오래된 농촌 건물로, 난방에 석유나 석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시급하다. 개선 비용은 최대 1000만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두 공국의 연간 임대 수익과 맞먹는 수준이다. 왕실 사유지는 상속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아왔으며, 환경 보호를 강조해온 왕실 인사들의 입장과 실제 자산 관리 사이의 괴리가 비판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50만 가구를 연료 빈곤에서 구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으나, 역사적 건물에 대한 예외 조항 등이 남아 있어 실효성 논란도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의 홍보 전략, 역효과를 낳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데이터센터 산업이 여론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커넥츠’라는 단체를 통해 TV, 라디오, 소셜미디어 광고를 집행했다. 이 단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이 속한 데이터센터 연합(DCC)의 프론트 조직이다. 광고는 데이터센터가 자체 에너지 비용을 부담한다고 주장하지만, 최근까지 전력 구매 시 판매세 면제 혜택을 받아 사실상 일반 가정과 기업이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는 점을 숨겼다. 이러한 비밀주의와 불투명한 정보 공개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펜실베이니아대 앤넨버그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역 내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미국 성인 비율이 61%로 3개월 전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약 7분의 1 카운티가 데이터센터 건설에 제한을 가하고 있으며, 일부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업계의 홍보 노력은 신뢰 회복에 실패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정보 공개와 투명성 제고가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 이 사례는 기후 및 에너지 정책에서 기업의 로비와 여론 조작이 역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모기, 진드기, 벼룩이 캘리포니아를 질병 온상으로 만들고 있는가?
캘리포니아에서 모기, 진드기, 벼룩이 옮기는 질병이 증가하고 있다. 기후 변화, 도시 확장, 야생동물 접촉 증가, 그리고 설치류 퇴치제 금지 정책의 의도치 않은 결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UC 데이비스의 질병 생태학자 재닛 폴리는 생태계 교란이 인간과 병원체의 접촉 기회를 늘린다고 말한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퀴렉스 모기가 급증했으며, LA 카운티의 양성 모기 샘플은 작년보다 10배 증가했다. 뎅기열을 옮기는 아에데스 이집티 모기도 정착하여, UC 버클리 연구에 따르면 기후 온난화와 도시 확장 시나리오에서 위험 인구가 410만 명 더 늘어날 수 있다. 벼룩 매개 발진티푸스도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증가했는데, 이는 기후 변화와 함께 설치류 퇴치제 금지로 인한 쥐 개체수 증가와 관련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일 원인을 지목하기보다 생태계 변화와 인간 활동의 복합적 영향을 강조하며, 앞으로 더 많은 질병 출현이 예상된다고 경고한다.
🔬 연구 및 기술
가뭄이 수인성 질병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역설, 새로운 프레임워크로 설명
가뭄이 수인성 질병(水因性疾病)의 확산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상반된 현상, 이른바 ‘가뭄-질병 역설(drought-disease paradox)‘을 설명하는 이론적 프레임워크가 《Trends in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되었다. 연구진은 문헌 종합을 통해 가뭄이 기생충과 숙주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핵심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첫째, 가뭄으로 물이 줄어들면 동물과 기생충이 남은 수역에 집중되어 숙주-기생충 접촉이 증가하지만, 수역이 완전히 마르면 전염이 차단되는 ‘건조 함정(desiccation trap)‘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수온·염도·용존산소 등 수질 변화가 특정 기생충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작용한다. 셋째, 가뭄에 강한 기생충이나 숙주(예: 모기)가 선택적으로 번성하여 질병 전파를 촉진한다. 연구진은 캘리포니아 습지에서 다양한 숙주와 기생충을 대상으로 현장 실험을 통해 이 프레임워크를 검증 중이며, 이 연구가 기후 변화로 가뭄이 잦아지는 미래에 질병 예방 및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프레임워크는 일반적인 이론이며, 질병의 종류와 생태계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