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세계기상기구 “엘니뇨 현상, 이르면 5월부터 발달 전망”
세계기상기구(WMO)는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급상승함에 따라 이르면 2026년 5월에서 7월 사이 엘니뇨 현상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향후 전 세계적으로 지표면 온도가 평년을 웃돌고 지역에 따라 극단적인 가뭄과 폭우 등 강수량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WMO는 봄철 계절적 특성상 현재 예측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4월 이후에 보다 정확한 전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31 협상 대표 “이란 전쟁발 석유 충격, 화석연료 탈피 필요성 입증”
호주의 기후변화부 장관이자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 협상 대표인 크리스 보웬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의 혼란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지도자들이 이번 연료 공급 위기를 수입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주권을 강화하는 계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주요 배출국이 불참한 가운데 콜롬비아에서 열린 화석연료 탈피를 위한 첫 국제회의 등 전 세계적인 기후 대응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기후 과학자들로 구성된 신규 위원회, 화석연료 전환 로드맵 촉구
세계 주요 기후 과학자들로 구성된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과학 위원회(SPGET)‘가 콜롬비아 산타마르타에서 공식 출범하며 각국 정부에 화석연료 퇴출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이 위원회는 기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보다 신속하고 독립적으로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범과 동시에 신규 화석연료 인프라 금지와 청정에너지 투자 촉진 등 12가지 정책 권고안을 발표했다.
🧠 심층 분석
차기 엘니뇨, 지구 온난화 고착화와 기후 체제 전환의 시스템적 위험
향후 12~18개월 내 발생할 수 있는 강력한 엘니뇨가 지구 평균 기온을 1.5도 한계점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구적인 기후 시스템 변화를 고착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2025년 12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 서울대학교 국종성 교수가 공동 저술한 연구에 따르면, 해수면 온도가 급승하는 ‘슈퍼 엘니뇨’는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기후 체제 전환’을 촉발하는 시스템적 충격이다. 이는 해양 생태계에 열파를 일으키고 중앙아시아 등의 토양 수분을 변화시켜 장기적인 식량 및 수자원 안보를 위협한다. 기후 과학자 제임스 한센은 엘니뇨가 소멸한 후에도 기온이 다시 1.5도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전 지구적 정책의 근본적인 수정을 요구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2025년 적응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은 기후 대비를 위해 연간 최대 3,650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2023년 기준 실제 지원은 260억 달러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대응을 넘어 수자원과 농업, 인프라 전반을 선제적으로 재설계하는 변혁적 접근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친환경 자본주의의 이면: 칠레 리튬 채굴이 제기하는 구조적 과제
정치학자 티아 리오프랑코스(Thea Riofrancos)는 인사이드 클라이밋 뉴스(Inside Climate News)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전환 이면에 존재하는 리튬 채굴의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전 세계 리튬 공급의 핵심인 칠레 아타카마 염사막에서는 대규모 채굴로 인해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 채굴 소음과 기계 작동은 안데스 홍학 개체수를 감소시켰고, 막대한 염수 추출은 인근 지역사회의 지하 담수 접근성을 악화시켰다. 다국적 광산 기업들이 규제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원주민들은 최근까지도 개발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 리오프랑코스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화석연료 탈피가 시급하지만, 현재의 전환 방식이 ‘개인용 전기차 교체’라는 단일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정으로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기후 대응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확충 및 이동 거리 단축 등 모빌리티 시스템 자체를 다변화해야 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의 권한 강화와 개발도상국의 자원 주권 확보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기술 기업의 기업공개(IPO) 시장 진입과 K자형 투자 양극화 현상
테크크런치(TechCrunch)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 따른 막대한 전력 수요 증가가 원자력 분열 및 향상된 지열 발전과 같은 특정 기후 기술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를 촉진하고 있다.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약 3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지열 스타트업 퍼보(Fervo)와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원전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의 성공적인 사례는 공모 시장의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보여준다. 그러나 프렐루드 벤처스(Prelude Ventures)와 시장 조사기관 사이트라인 클라이밋(Sightline Climate)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자본 집중 현상은 기후 기술 산업 내 극심한 ‘K자형’ 양극화를 유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지난해 전체 기후 기술 투자금의 75%가 재생에너지, 전력망 기술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대형 인프라 펀드에 집중 유입되었다. 이는 기존 에너지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높은 기술적 성숙도를 달성한 기업들만 공모 시장의 거대 자본을 확보하는 반면 그 외 분야의 기후 기술 스타트업들은 벤처 자본 시장에서 소외되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는 구조적 불균형이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 연구 및 기술
산호의 미래 폭염 생존을 돕는 인공 진화 가속화 연구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선택적 교배를 활용한 ‘인공 진화(assisted evolution)‘가 기후 위기로 인한 극단적인 해양 폭염 속에서 산호의 내열성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는 해양 온난화로 인한 산호초 폐사 및 생태계 붕괴를 완화할 수 있는 잠재적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리암 랙스(Liam Lachs)가 이끄는 연구진은 서태평양 팔라우에서 8년간 사육된 산호 개체군을 대상으로 양적 유전학 기반의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32.5°C 한 달 노출부터 38.5°C 급성 열충격까지 4가지 온도 조건에서 산호의 내열성을 측정하고, 이를 성장, 에너지 비축량, 번식 등의 특성과 비교 분석했다. 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대 간 내열성 강화 과정을 모델링했다. 연구 결과, 내열성 강화가 성장이나 번식 등 다른 필수 형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미래의 폭염을 견딜 수준의 내열성을 확보하려면 여러 세대에 걸쳐 상위 5%의 뛰어난 내열성을 가진 개체만을 교배해야 했다. 그러나 한계점도 명확히 드러났다. 실험 온도가 자연 상태보다 지나치게 높을 경우 실제 해양 폭염 생존율과의 유전적 상관관계가 약화되어 정확한 대리 지표 선택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위 5%라는 엄격한 선택 조건을 유지하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려면 수천 개의 산호를 테스트해야 하므로 실행 규모의 물리적 제약이 따른다. 연구진은 인공 진화가 유용한 보조 도구일 수 있으나, 근본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기상 이변에 따른 뉴욕 지하철 이용객 변화 및 대중교통 회복력 분석
국제 학술지 ’npj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및 교통(npj Sustainable Mobility and Transport)‘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극한 기상 현상이 뉴욕 지하철 이용객 수에 미치는 영향은 기상 유형, 시간대, 그리고 개별 역의 특성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났다. 기후 위기로 인해 극단적 기상 현상의 빈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 발견은 대중교통 시스템의 회복력을 높이고 기상 이변 시 발생하는 지역별 교통 부담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표적화된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뉴욕대 탠던 공과대학(NYU Tandon), 루이빌대, 홍콩대 공동 연구진은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뉴욕시 10개 주요 지하철역의 시간당 이용객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각 역을 독립된 사례로 분석하는 대신 ‘바인 코퓰러 모델링(vine copula modeling)‘이라는 통계 기법을 적용하여 기상 조건 변화에 따른 전체 네트워크의 상호작용과 이용객 변동 패턴을 추정했다. 분석 결과, 폭우는 저녁 혼잡 시간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콜럼버스 서클 역에서는 약 29%, 플러싱-메인 스트리트 역에서는 약 26%의 이용객 감소가 나타났으나, 근거리에 위치한 그랜드 센트럴 역의 감소폭은 8% 미만이었다. 반면 극한의 추위는 아침 출근 시간대 이용객을 1~2.4% 감소시키는 데 그쳐 통근자들의 이동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주로 비혼잡 시간대의 선택적 통행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역 간의 이러한 이용객 감소폭 차이가 단순한 지리적 위치 때문이 아니라 인프라, 역 설계, 연결성 및 주변 토지 이용 등과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연구는 분석 대상이 이용객이 많은 10개 주요 역에 국한되며, 데이터 내 극한 기상 현상 표본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이 모델을 통해 도출된 결과가 과거 폭풍 데이터의 단순 평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며, 관측된 역 간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산출된 타당한 예측치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과학자들, 아프리카 대륙의 분열이 예상보다 더 진행되었음을 발견하다
컬럼비아 대학교 라몬트-도허티 지구 관측소 연구진은 동아프리카 투르카나 열곡대 아래의 지각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얇아졌으며, 아프리카 대륙의 분열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산업 파트너 및 투르카나 분지 연구소와 협력하여 수집한 희귀하고 고품질인 지진파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하 지층을 통과하는 음파의 이동 방식을 조사하고 이를 다른 이미징 기법과 결합하여 퇴적 구조를 매핑하고 지각 깊이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열곡 외곽 지각 두께는 35km를 초과하지만 중심부는 약 13k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각이 중심부에서 늘어나고 얇아지는 ‘네킹(necking)’ 현상의 증거로, 얇아진 지각이 약해져 분열을 더욱 촉진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지각 변동 과정은 과거의 지형, 식생, 기후 패턴을 재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를 지질 구조 모델과 결합함으로써 미래의 기후 변화가 지구 시스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또한 연구진은 400만 년 전 화산 활동 이후 네킹으로 인한 지반 침하가 미세한 퇴적물을 빠르게 축적시켜 인류 화석 보존에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했다고 분석했다. 투르카나 지역이 인류 진화의 특별한 발원지라기보다 지질학적으로 화석 보존에 유리한 장소였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 설명은 아직 가설 단계이며, 지각 변동과 기후가 인류 진화에 미친 정확한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향후 기후 모델과 연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