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미국 어업 규제 기관, 태평양 해양 기념물 상업적 어업 허용 권고
미국 서태평양지역어업관리협의회(Wespac)가 지속 가능한 어업 복원을 명목으로 미국 태평양 해양 국립 기념물 4곳 모두에서 상업적 어업을 허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환경 보호 단체와 하와이 원주민들은 상업용 그물 사용이 원시 해양 생태계를 훼손하고 상어 등 비목표 종의 막대한 혼획을 유발한다고 지적하며 반발했다. 이번 조치는 어업 규제를 완화하려는 과거 대통령 포고령에 따른 것이지만, 현재 환경법 비영리 단체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가 보호 구역 해제의 합법성을 두고 법적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미 트럼프 행정부, 비상 권한과 세금 동원해 석탄 발전소 가동 연장
트럼프 행정부는 비상 권한과 세금을 동원해 폐쇄 예정이었던 미국 내 석탄 화력발전소들의 가동을 강제로 연장하고 있다. AP통신의 분석에 따르면, 정부는 5개 발전소의 폐쇄를 막고 여타 시설의 수명 연장에 1억 7,500만 달러를 투입했으며, 이는 대기 오염 악화와 기후 변화 대응 지연, 전기 요금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 당국자들과 에너지 분석 기관 엔베루스(Enverus)는 트럼프 임기 종료 시점까지 추가적인 발전소 폐쇄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헝가리 정권 교체, 신임 정부 재생에너지 확대 및 오염 산업 규제 예고
헝가리 총선에서 16년 만에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물러나고 친유럽 성향의 티서당 페테르 머저르가 새 지도자로 선출되었다. 신임 정부는 2035년까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을 탈피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며, 이전 정권의 반기후 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과의 관계 회복 및 녹색 전환 자금 확보가 기대되는 가운데, 수질 오염 등의 논란이 일었던 외국계 배터리 공장에 대한 강력한 환경 규제가 시행될 전망이다.
🧠 심층 분석
반복되는 붕괴 사고로 드러난 인도네시아 니켈 폐기물 관리의 구조적 결함
전기차 배터리 수요로 인한 인도네시아 니켈 산업의 급격한 확장이 광산 폐기물 관리의 구조적 실패를 야기하며 노동자 사망과 환경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환경 단체 어스웍스(Earthworks)와 수리지질학자 스티븐 에머먼에 따르면 2026년 2월 모로왈리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산사태는 건식 광물 찌꺼기(filtered tailings)의 액상화 현상 때문이다. 건식 저장은 이론적으로 더 안전한 방식이나 인도네시아 현장에서는 불충분한 배수, 다짐 작업 부족, 이례적으로 높은 수분 함량으로 인해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주요 추출 방식인 고압산침출(HPAL) 공법은 막대한 양의 독성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공학적 결함은 하사누딘 대학 연구가 지적한 활성 단층의 지진 취약성 및 잦은 폭우와 맞물려 시스템적 위험을 극대화한다. 컨설팅 업체 SRK가 통제 불능의 붕괴 위험을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취약한 규제 속에서 시설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 가디언과 OCCRP 보도에 따르면 이는 수질 내 6가 크롬 오염과 호흡기 질환 등 지역 사회의 심각한 건강 문제와 상관관계를 보인다. 어스웍스는 새로운 폐기물 저장 시설의 운영 중단을 요구하며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엄격한 공급망 실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미시간주 청정에너지 정책의 구조적 허점을 드러냈다
참여과학자연대(Union of Concerned Scientists, UCS)의 분석에 따르면, 미시간주의 현행 청정에너지 기준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과 제도적 허점 때문에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간주는 2040년까지 청정에너지 100% 달성을 법제화했다. 그러나 주 내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전력에만 규제가 적용되어, 타주로 화석연료 전력을 수출할 때는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더해 전력회사들이 타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해 장부상으로만 의무를 채울 수 있어, 실제 물리적인 탈탄소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UCS 모델링 결과, 이 같은 회계적 우회로 인해 2050년 미시간주는 법적 기준을 달성함에도 불구하고 주 내 실제 발전량의 약 6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게 된다. 이는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와 맞물려 2050년까지 대규모 기후 및 공중보건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실질적인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회계적 꼼수를 막고 수출입 전력을 모두 포함해 발전소의 실제 탄소 배출량을 직접 규제하는 강력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플로리다 대학교 연구진, 파편화된 토지 개발로 인한 생태계 단절을 막는 지도 도구 ‘에코콘’ 개발
플로리다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2011년 주 정부 차원의 토지 관리 기관 폐지는 파편화된 지역 단위의 개발을 초래하며 야생동물 서식지와 생태 통로를 위협하고 있다. 개별적인 개발 결정들이 누적되어 ‘마지막 녹색 실’과 같은 중요 생태 통로가 단절되고 있으며, 이는 수자원 보호와 홍수 방지 등 기후 회복력을 지원하는 생태 시스템을 약화시키는 구조적 문제를 낳았다. 이러한 시스템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플로리다 대학교 경관 보전 계획 센터 연구진은 ‘에코콘(EcoCon)‘이라는 생태 연결망 지도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도구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던 야생동물 이동 경로, 보전 구역, 수자원 등의 데이터를 단일 지도로 통합한다. 연구진은 토지 피복과 개발 장벽 등을 분석한 과학적 모델을 기반으로 동물의 예측 이동 경로를 시각화했다. 에코콘의 목적은 개발의 전면 중단이 아니다. 의사 결정자들이 개별 토지 이용 계획이 전체 생태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게 함으로써, 인간의 도시 확장과 야생동물 보호가 공존할 수 있는 조율된 시스템적 성장을 지원하는 데 있다.
🔬 연구 및 기술
아프리카 숲, 탄소 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전환되다
레스터, 셰필드, 에든버러 대학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의 숲이 2010년 이후 탄소 흡수원에서 배출원으로 전환되었다.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이 발견은 아프리카 숲의 탄소 흡수 기능 상실로 인해 파리협정의 기온 상승 2도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훨씬 더 강력하게 감축해야 함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NASA의 GEDI 레이저 기기와 일본의 ALOS 레이더 위성 데이터, 기계 학습 기법, 그리고 수천 건의 지상 관측 데이터를 결합하여 10년 이상의 지상부 산림 바이오마스(aboveground forest biomass)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2007년에서 2010년 사이에는 숲의 탄소량이 증가했으나,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콩고민주공화국, 마다가스카르, 서아프리카 등 열대우림의 광범위한 벌채와 황폐화로 인해 매년 약 1,060억 kg의 산림 바이오마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바나 지역에서 관목 성장에 따른 일부 바이오마스 증가가 관찰되었으나 열대우림의 막대한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단, 이 연구는 특정 기간(2007-2017년)의 지상부 식물 바이오마스 데이터에 분석의 초점을 맞추었으며, 토양 내 저장량 등 생태계 전체의 탄소 순환 과정을 모두 포괄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 상의 한계를 지닌다.
기상 위성 열화상 이미지와 딥러닝을 활용한 고해상도 해류 측정 기법 개발
스크립스 해양연구소(Scripps Institution of Oceanography)와 UCLA 등의 연구진이 기존 기상 위성의 열화상 이미지에 딥러닝을 적용해 광범위한 해수면 해류를 고해상도로 측정하는 ‘GOFLOW(Geostationary Ocean Flow)’ 기법을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게재되었다. 이 관측법은 해양이 이산화탄소와 열을 표면에서 심해로 이동시켜 장기 저장하는 핵심 기제인 ‘수직 혼합(vertical mixing)’ 과정을 보다 정확히 추적하게 해 주어 기후 위기 모델링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진은 고해상도 해양 순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수면 온도 패턴이 해류에 의해 어떻게 변형되는지 신경망에 학습시켰다. 이후 정지궤도 기상 위성(GOES-East)이 촬영한 연속적인 열화상 이미지상의 온도 패턴 변화를 추적하여 기저 해류의 속도를 역산하도록 했다. 2023년 멕시코 만류 지역에서 선박 기기 측정값 및 기존 위성 관측 데이터와 비교 검증한 결과, GOFLOW의 측정값은 실제 데이터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특히 기존 관측법으로는 흐릿하게만 보이던 10km 미만 규모의 빠르고 강한 소용돌이와 경계층의 세밀한 움직임을 처음으로 실제 관측을 통해 확인했다. 다만 이 기법은 구름이 위성의 열화상 관측을 방해할 경우 데이터를 얻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으며, 연구진은 향후 다른 종류의 위성 데이터를 결합해 이러한 공백을 보완할 계획이다.
샌프란시스코 만에 진입한 귀신고래 중 약 18%가 해당 지역에서 폐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 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마린 사이언스(Frontiers in Marine Scienc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만에 진입한 귀신고래(gray whale) 중 최소 18%가 선박 충돌 등으로 인해 해당 지역에서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견은 기후 위기로 북극 해역의 먹이가 감소하면서 굶주린 귀신고래들이 이례적으로 선박 통행량이 많은 샌프란시스코 만과 같은 새로운 지역에서 먹이 활동을 시도하다 위험에 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노마 주립대학교 및 해양 포유류 센터(Marine Mammal Center) 등 공동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시민 과학자들의 사진, 기회주의적 조사 및 체계적 설문 조사를 활용해 만에 진입한 고래의 식별 카탈로그를 개발하고 이를 부검 기록과 비교했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동안 총 114마리의 개체가 식별되었으나 여러 해에 걸쳐 다시 방문한 고래는 4마리에 불과했다. 인근 지역에서 폐사한 70마리의 귀신고래 중 30마리가 선박과 충돌했고, 다수가 영양실조로 폐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부 식별이 가능한 폐사 개체 45마리 중 21마리가 카탈로그의 고래와 일치했다. 전체 국지적 좌초 사례의 40% 이상이 선박으로 인한 외상과 관련이 있었다. 연구진은 고래의 피부 표면이 사후 빠르게 부패하기 때문에 미식별 부검 개체 중 카탈로그에 기록된 고래가 더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또한, 개별 고래의 일상적인 이동 경로를 완벽히 파악하지 못했으며, 굶주림으로 인해 선박을 회피하는 능력이 저하되었는지 등 기아와 선박 충돌 간의 정확한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