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세계 해양, 인류 연간 에너지 사용량의 40배에 달하는 기록적 열 흡수
Copernicus 해양 상태 보고서 10판에 따르면, 작년 세계 해양이 기록적인 23제타줄의 열을 흡수했으며 이는 인류가 그해 사용한 전체 에너지의 약 40배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1999년 이후 해수면이 연간 약 3.8mm씩 상승했고 2012~2025년 사이에는 연간 4.2mm로 상승 속도가 빨라졌으며, 지난 40년간 전 세계 해양의 산성도가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3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세계 산호초의 84%가 백화 수준의 열 스트레스를 겪었고, 남극에서는 2022년 기록적인 해빙 감소로 황제펭귄 4개 집단의 번식이 완전히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폭염 사망자 급증, 기후 적응 대책 부족 드러나
독일에서 5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약 1만6천 명이 사망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독일에서 기록된 폭염 사망자 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함부르크에서 열린 2026년 극한기상 회의의 전문가들은 기상 예보는 정확했으나 의료 시스템과 인프라가 폭염에 대비하지 못한 채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기상청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도 5~6월 폭염 관련 사망자가 최소 2,700명에 달했으며, 연구자들은 인위적 온난화가 최고 기온을 화씨 5~7도 높이고 사망자의 약 42%에 책임이 있다고 추정했다.
뉴욕 기후 슈퍼펀드법 법원서 두 차례 패소, 다른 주들은 추진 지속
뉴욕주의 기후 슈퍼펀드법(화석연료 기업에 750억 달러의 기후 피해 비용 부과)이 연방 법원에서 두 차례 패소했다. 법원은 청정대기법 등 연방법이 주법에 우선한다고 판단했으며, 뉴욕주는 항소할 예정이다. 그러나 버몬트, 하와이, 로드아일랜드 등 다른 주의 입법자들은 이 판결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유사 법안 추진을 계속할 방침이다.
🧠 심층 분석
기후 피해 비용, 납세자와 화석연료 기업 중 누가 부담하나: 미 연방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미국 연방대법원이 2026년 10월 5일 ‘선코 에너지 대 볼더 카운티’ 사건 구두변론을 시작한다. 이 사건은 석유 기업들이 기후변화 피해 복구 비용을 배상해야 하는지, 아니면 연방법이 주 소송을 배척하는지를 다룬다. 볼더 카운티는 2018년 선코와 엑슨을 상대로 기만 행위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콜로라도 대법원은 2025년 이 소송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기업 측은 청정대기법이 주법 소송을 배척한다고 주장하지만, 해당 법은 1970년부터 주의 추가 구제수단을 명시적으로 보존하고 있어 배척 논리는 법리적으로 험난한 길에 놓여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 행정부가 청정대기법이 온실가스를 규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규제하지 않는 연방법이 주법을 배척할 수 없다는 점에서 기업 측 논리가 오히려 약화됐다. 알리토 대법관의 회피로 4대4 팽팽 판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판결 결과는 전국 수십 건의 유사 소송을 좌우하며, 기업이 승소하면 수십억 달러의 기후 적응 비용이 세금 납부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기후변화가 엘니뇨를 강화한다는 증거 축적…과학계는 신중한 결론 유보
Mongabay 보도에 따르면, 태평양에서 형성 중인 역사적 수준의 엘니뇨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보되며, 사전연구(pre-print)에 따르면 이 규모의 사상 최대급 엘니뇨가 기후변화로 인해 6배 더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컬럼비아대의 마크 케인은 기후변화가 더 강력한 엘니뇨를 만든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갈라파고스 산호 표본을 이용한 미시간대 줄리아 콜 주도의 Science 게재 연구는 약 1,000년간 해수면 온도를 복원해, 최근 40년간 엘니뇨 강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36.5% 증가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2024년 케인의 연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결론을 유보한다. 부산대 팀머만 등에 따르면 기후모델들은 상반된 결과를 내놓고 있으며, 엘니뇨 체계 자체의 무작위 변동 때문에 인위적 원인을 분리하기 어렵다. 다만 대기의 수증기 보유 능력 증가로 엘니뇨 관련 강수의 수문학적 변동성이 강화된다는 점은 비교적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1.5도 한계 초과가 확정된 상황에서, 온난화로 인해 중등 강도의 엘니뇨조차 과거보다 큰 경제적·생태계 피해를 낼 수 있으므로 일회성 대응뿐 아니라 장기적 복원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 원자력 규제 전면 개정 추진, 효율성과 신뢰성 사이의 균형이 관건
Canary Media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원자력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용이하게 하는 339페이지 분량의 포괄적 규제 개정안을 제안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까지 규제 개혁과 2050년까지 상용 원전 4배 확대를 명령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NRC 역사상 가장 분주한 시기라고 평가한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비긴급 사고 보고 요건 완화, 표준 설계 승인 유효기간 폐지, 제어실 인력 유연화, 지진 위험 요건 수정 등이 있다. 특히 건설 중 설계 변경 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조지아 AP-1000 원전처럼 심사 지연으로 완공이 거의 10년 늦어진 사례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그러나 Wood Mackenzie 분석가는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수천만 달러 수준에 그쳐 개별 사업에 결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방사선 방호 기준 ALARA 폐지와 환경 검토 축소는 안전성보다 규제기관의 독립성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또한 행정부 교체 시 정책이 급격히 반전될 수 있는 제도적 취약성이 과제로 남는다.
🔬 연구 및 기술
연구: 남극 빙하 손실은 이번 세기 확정, 추가 강설로도 막을 수 없다
남극의 해빙은 이번 세기에 이미 확정되어 있으며,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억제하더라도 남극은 이번 세기에 얻는 빙설보다 더 많은 얼음을 잃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되었다. 이는 그린란드 빙하와 산악 빙하의 융해, 해수의 열팽창으로 이미 진행 중인 해수면 상승에 남극이 추가로 기여한다는 의미다.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남극 빙하 시뮬레이션은 한 번 실행에 슈퍼컴퓨터가 며칠이 걸려 모든 가정 조합을 검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국제 프로젝트 ISMIP6(빙상 모델 상호비교 프로젝트)가 구축한 대규모 시뮬레이션 아카이브를 이용해, 물리 법칙을 반영한 머신러닝 모델을 학습시켰다. 이 모델은 기존 모델이 며칠 걸리는 계산을 1초 이내에 수행하면서 유사한 정확도를 보였다. 이를 활용해 수백만 개의 조합과 수십만 개의 잠재적 미래 시나리오를 검증했고, 2002년 이후 위성이 지구 중력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 빙상의 질량을 측정한 실측 데이터와 일치하는 시나리오만을 선별했다.
주요 발견은 세 가지다. 첫째, 남극의 이번 세기 빙상 손실은 기후 정책과 무관하게 확정되어 있다. 둘째, 온난화로 인한 추가 강설이 해양으로 인한 빙하 손실을 상쇄해 남극을 구원하지는 못한다. 셋째,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해양이 빙붕을 얇게 하고 약화된 빙붕이 붕괴하며 빙하 유출이 가속되는 연쇄 효과로, 2100년까지 남극 단독으로 최대 25센티미터의 해수면 상승이 가능하며 이는 1천만 명 이상의 주거지를 영구 침수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지금 배출을 줄일 때마다 이번 세기 남극 빙하 손실이 줄어들고 그 효과는 수백 년간 지속된다.
연구진은 남극에 관한 20여 개 물리적 가정 중 해양 온난화에 대한 빙붕의 반응, 빙하가 기반암 위를 미끄러지는 방식, 남극 주변 해양과 대기의 온난화 속도가 해수면 예측에 가장 결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계도 명확하다. 현재 시뮬레이션에는 빙하의 균열과 파괴 과정, 빙상 하부의 하천과 호수 변화 같은 물리 과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머신러닝 모델도 이를 학습하지 못했다. 이러한 누락된 과정들은 남극 빙하가 해양에 도달하는 속도와 연안 사회의 적응 시간에 대한 이해를 바꿀 수 있다. 또한 이 연구는 상관관계가 아닌 시나리오 기반 예측이며, 개별 가정의 불확실성이 단계마다 누적되는 ‘연쇄 불확실성’ 문제를 머신러닝으로 탐색해 완화한 것일 뿐 근본적으로 해소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개별 시뮬레이션으로는 검증 비용이 과도한 가정 조합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이미 적응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전 세계 연안 사회에 더 명확한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티베트 고원 빙하 코어, 10만 년 이상 된 마지막 빙하기 얼음 보존 확인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론니 톰슨(Lonnie Thompson)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국제 공동 연구에 따르면, 티베트 고원 북서부 구리야(Guliya) 빙원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가 마지막 빙하기의 얼음 조각을 보존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회수된 빙하 코어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널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992년과 2015년에 각각 시추한 빙하 코어를 비교하는 방법론을 사용했다. 두 시료에서 유사한 산소 동위원소 패턴이 확인되어, 빙하 내 환경 기록이 재현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됐다. 이는 25년의 시차를 두고 동일한 기록이 얻어졌다는 점에서 얼음이 장기간 걸쳐 안정적으로 보존됐음을 시사한다.
얼음의 실제 연대 측정을 위해 연구팀은 베릴륨과 염소 방사성 동위원소를 정밀 분석하는 연대 측정 기법을 활용했다. 특히 약 4만 1천 년 전 지구 자기장이 일시적으로 반전된 라샴프(Laschamp) 지자기 이동이 얼음에 남긴 화학적 흔적을 표지로 삼았다. 여기에 인근 티베트 동굴 퇴적물의 산소 동위원소 기록과 비교한 결과, 구리야 기록이 12만 8천 년 이상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극지방 외곽에서는 이 정도로 오래된 고산 빙하 코어가 구리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기존 남미 우아스카란(Huascarán) 빙하 코어는 3만 년 정도까지만 거슬러 올라간다. 또한 이번 연구는 이전에 구리야 기록이 약 1만 2천 년 전부터 시작된 홀로세 중기에 머문다는 견해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고, 마지막 빙하기의 대규모 빙설이 홀로세 초기까지 지속됐음을 확인했다.
다만 연구팀은 구리야의 지형적 특성이 오래된 기록 보존에 기여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확한 연대 체계 구축이 지구 빙하기의 시작과 종료 시점 등 더 큰 기후 문제의 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시료를 통해 다른 핵심 기후·환경 지표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밀한 과거 기후 기록은 자연적 빙기-간빙기 순환에 대한 이해를 높여 현재 인위적 기후 변화를 평가하는 기준선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다.
해양 폭염은 훨씬 긴 온난화 기간의 일부일 뿐이다 — 기존 측정법은 누적 열 노출을 150% 이상 과소평가
미국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VIMS & Batten School) 연구팀이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존의 해양 폭염(marine heatwave, MHW) 측정 방식은 실제 생태계가 경험하는 누적 열 노출을 평균 150% 이상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스 어스 앤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게재되었다.
연구진은 미국 하구 20곳에서 NOAA 국립 하구 연구 보전 시스템이 수집한 장기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기록된 2,580건 이상의 해양 폭염 사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양 폭염 전후로 수 주乃至 수개월 지속되는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물의 구간이 존재하며, 이러한 구간의 누적 열량이 폭염 본체와 맞먹거나 그보다 더 큰 경우도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해양 폭염은 두 유형으로 구분됐다. 약 3분의 2는 폭염 창 밖으로 고온 현상이 약 60일 내외로 확장되는 개별(individual) 사건이었고, 나머지 3분의 1은 폭염 전후 약 90일에 걸친 긴 온난화 기간과 결합된 복합(compound) 사건으로, 후자는 폭염 단독 대비 3배 이상의 누적 열 노출을 만들어냈다. 또한 폭염 전후의 고수온 이상 현상은 폭염 자체와 상당히 독립적인 것으로 드러나, 기존의 열 스트레스 해석 방식에 재검토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주저자 리카르도 우치그 나르디(Ricardo Utzig Nardi)는 햇볕 노출 시 화상 위험이 강도뿐 아니라 노출 시간에 좌우되듯, 해양 생물의 반응 역시 수온 상승의 지속 기간에 의존한다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 피에로 마찌니(Piero Mazzini) 교수는 며칠 혹은 몇 주만 고온을 모사하는 기존 실험실 연구는 자연환경의 장기 열 노출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며, 이번 프레임워크가 실험 설계와 생태계 취약성 평가를 개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상관관계 중심의 관측 분석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특정 원인 규명에는 직접 다루지 않았으나, 장기 고수온이 저산소 조건이나 유해조류 대증 같은 다른 스트레스 요인과 겹쳐 해초 서식지부터 산호초까지 광범위한 생태계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양 폭염이 빈번하고 강렬해질수록 누적 열 노출의 전 범위를 측정하는 것이 연안 자원 보호와 관리 의사결정에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