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유럽 산불로 54만 헥타르 소실… 20년 평균 크게 상회
유럽연합(EU) 전역에서 6월 중순 이후 1,000건이 넘는 산불로 약 54만 헥타르가 소실되어 지난 20년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유럽산림화재정보시스템(EFFIS) 데이터에 따르면 7월 16일부터 22일 사이 일주일간 약 19만 헥타르가 탔으며, 이는 최소 2006년 이후 같은 기간 최대 규모다. 스페인 정부는 아빌라주 산불을 현대사 최악으로 규정했고, 프랑스는 기록이 시작된 이래 연간 소실 면적 기록을 7월에 이미 경신했다.
인도네시아 산불 연무, 싱가포르와 필리핀까지 확산
인도네시아 산불에서 발생한 연무가 말레이시아와 브루나이를 넘어 싱가포르와 필리핀까지 확산됐다. 9월 4일 싱가포르의 대기질이 전 세계 세 번째로 나쁜 수준에 도달했고, 필리핀 당국은 루손섬 일대를 ‘심각하게 건강에 해로운’ 수준으로 규정했으며,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세리안구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9월 3일 기준 44만 4,200개 이상의 화재 발생 지점이 감지되어 7월 말 대비 4.5배 증가했으며, 환경단체 WALHI는 화재 지점의 약 절반이 유정(油棕) 및 목재 사유지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 심층 분석
중국 태양광, 석탄 설비 용량 추월했지만 실제 발전량은 여전히 뒤처져
중국에서 태양광 설비 용량이 석탄 발전 설비 용량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이는 석탄 중심 전력망을 개선해 온 중국의 노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다. 그러나 Canary Media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차트가 암시하는 것보다 복잡한 상황이다. 용량은 발전소의 최대 출력을 의미할 뿐이며, 실제 발전량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중국 석탄발전의 평균 가동률(용량계수)은 약 50%인 반면 태양광은 14%에 불과해, 실제 발전량 기준으로는 석탄이 여전히 태양광을 크게 앞선다. 태양광이 석탄과 동등한 전력을 생산하려면 설비 규모가 약 3.5배 더 커야 한다. 이 격차의 주요 원인은 태양광의 물리적 한계와 함께 송전선로와 저장 배터리 부족으로 인한 저이용률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의 4분의 1 이상을 축소·폐기했으며, 이로 인해 360테라와트시의 무탄소 전력이 낭비됐다. 이는 영국의 연간 전력 소비량보다 많은 규모다. 이는 재생에너지 확대가 발전 설비 건설만으로는 완성되지 않으며, 전력망 인프라와 저장 기술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후퇴에도 캘리포니아 전기차 전환은 지속, 단 속도는 늦어진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 Times)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캘리포니아의 차량 배출 기준 설정 권한 철회, 온실가스 유해성 공식 철회, 공공 충전기 지원 사업(NEVI) 예산 동결 등 전기차 전환을 되돌리는 조치를 잇달아 시행했다. 전국 신차 판매는 급락했고, 포드·혼다·폭스바겐 등 일부 제조사는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거나 내연차 중심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는 올해 2분기 신차 판매의 약 19%를 무공해차가 차지하며 전국 평균의 약 3배를 유지했고, 21만 6천기 이상의 공공 충전기로 주유 노즐 수를 추월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의 길 탈 소장은 정책 요동과 관세가 만드는 불확실성이 자동차 산업의 장기 계획을 흔들며, 주가 기후 목표 궤도에서 이탈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는 후퇴 조치로 하루 165톤의 질소산화물이 추가될 것으로 추산하며 2035년 내연차 판매 금지를 법정에서 방어 중이다. 교통이 주 온실가스의 절반을 차지하고 2000년 이후 배출이 약 21% 감소한 성과가 있으나, 연방-주 갈등은 2045년 탄소중립 목표와 취약 지역 공중 보건을 좌우하는 시스템적 변수로 평가된다.
한국 ‘해녀들’, 방파제 공사로 파괴된 어장에 보상 요구…제도적 사각지대 부각
몽고베이(Mongabay) 보도에 따르면, 동해안 구만리 해녀들은 2021년 쌍용건설이 착수한 항구 방파제 공사 이후 전복·소라·해조류가 사라지고 시멘트 잔해가 퇴적하며 어장이 붕괴됐다며 보상을 요구 중이다. 보호해역이던 이 해역의 피해는 구만리와 인접 대보리의 해녀 53명 생계를 위협했고, 해녀들은 지난 6월 서울 쌍용건설 본사 앞에서 이틀간 농성했다. 이 사례는 세 가지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첫째, 해양수산부 포항지청이 2017년 공사를 제안하며 마을 대표 7인에게만 통지했고, 법상 정부가 이해당사자에게 직접 알릴 의무가 없어 전통 어업 종사자가 의사결정에서 배제됐다. 둘째, 부유 퇴적물이 수중 생물의 호흡·섭식과 산란장을 파괴해 어장 피해의 주원인이라는 연구(부경대 윤한삼 교수, 한국해양환경에너지학회지)가 있으나, 인과관계 입증 책임과 전문가 비용은 피해자에게 전가된다. 셋째, 순이익 1,542억 원을 기록한 대기업과 달리 고령 해녀들에게 10년 이상 소송은 현실적 대안이 아니며, 어장을 잃은 그들은 영덕까지 이동하는 하루 16시간 노동으로 버티고 있다. 방파제는 태풍으로부터 어선을 보호한다는 방재 명분이었으나, 경성 인프라가 공유 해역 생태계와 전통 생계를 훼손하는 상충을 그대로 드러냈다. 쌍용건설은 취재 요청에 답하지 않았고, 해양수산부 지방청은 잘못이 없다고 반박했다.
🔬 연구 및 기술
50년 데이터 분석: 북극 해빙 융해기 1979년 이후 7.5일 더 길어졌다
알래스카 대학 연계 워싱턴대학 응용물리연구소의 멀린다 웹스터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한 연구진이 「Nature Reviews Earth & Environment」에 발표한 논문에서, 북극과 남극 해빙의 변화를 50년 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기존 추세에 최근 15~20년 치 데이터를 추가로 반영해 해빙의 면적뿐 아니라 물리적 특성, 특히 여름에 완전히 녹지 않는 다년생 해빙의 변화를 재평가했으며, 북극과 남극의 상반된 반응을 비교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제안했다. 핵심 결과로는 1979년 이후 북극 해빙의 융해기가 약 7.5일 길어졌으며, 이는 주로 가을에 해빙이 늦게 형성되기 때문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해빙은 입사 빛의 60~90%를 반사하는 반면 어두운 바다는 7%만 반사하므로, 해빙 감소에 따른 바다의 열 흡수 증가가 해빙 형성을 더 지연시키고 이듬해 더 얇고 취약한 계절 해빙을 만드는 온난화 순환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북극 해빙 위의 적설이 얇아지고 해빙 표면이 매끄러워져 북극곰과 물범의 생식 환경에 악영향을 주며, 저광도 환경에 적응한 해조류가 과도한 빛 노출로 피해를 입어 식물플랑크톤 기반 먹이사슬과 어업에까지 영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남극은 오랫동안 해빙 감소가 뚜렷하지 않았으나 최근 4년간 기록적인 감소를 겪었고, 남극은 계측 장비 배치가 어렵고 시스템이 복잡해 측정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어 이를 규명하는 것이 우선 연구 과제로 제시됐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 가속화에 따라 직전 대비 25년 만에 열리는 제5차 국제 극지의 해(2032~33년 정점) 준비가 시작되는 시점에 나왔으며, 웹스터는 지구공학을 일종의 임시방편으로 보고 온실가스 감축이 근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논문은 기존 관측 데이터의 종합 리뷰라는 점에서 새로운 현장 관측에 기반한 것은 아니며, 남극 해빙 최근 급감의 원인 규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기후변화로 유럽 호박벌 서식 적합지 평균 5% 감소…1980년대 이후 영향 심화
Phys.org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벨기에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메이트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한 연구에서 기후변화가 유럽 호박벌의 생태학적으로 적합한 서식지를 이미 상당 부분 재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기인한 서식 적합도 감소는 평균 5%, 지역에 따라 최대 19%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호박벌은 핵심 수분 매개 곤충이지만, 관측된 생물다양성 감소를 기후변화에 공식적으로 귀속시키고 그 기여도를 정량화한 연구는 지금까지 드물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의미가 크다.
방법론 측면에서 연구진은 47개 종에 대해 80만 건이 넘는 위치 정보가 담긴 출현 기록을 활용해 종별 생태적 지위(niche) 모델을 구축했다. 이 모델을 1901년부터 2019년 사이 관측된 실제 기후와, 지구 온난화와 연관된 장기 추세를 제거한 가상의 기후, 두 가지 조건으로 각각 전개한 뒤 두 예측 결과의 차이를 정량화함으로써 기후변화만이 서식 적합지에 미친 영향을 분리해 평가했다.
분석 결과, 기후변화의 영향은 온난화 속도가 빨라진 1980년대 이후 점차 뚜렷해졌으며, 남부와 중부 유럽에서 특히 컸다. 반면 알프스와 북방(보레알) 지역에서는 더 높은 고도에서의 적합성 증가가 저위도·저지대의 손실을 일부 상쇄해 순 변화가 최소에 그쳤다.
다만 이번 결과는 직접 관측된 개체수 감소가 아니라 생태 모델에 기반한 서식 적합도 변화 추정치라는 점이 한계다. 또한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의 기여분을 분리해 정량화한 것으로, 남획·오염·침입종 등 다른 위협 요인의 영향을 함께 설명하지는 않는다.
연구진은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이러한 변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수분 매개 곤충을 포함한 곤충 분포 변화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기후 완화와 더불어 서식지 관리 및 보전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Bastien De Tandt 연구진이 발표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해양 연체동물 몸 크기 변화는 비균질하다… 대부분 축소, 일부는 성장 전망
루이지애나 라파예트 대학(University of Louisiana at Lafayette) 주도 연구팀이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한 연구(논문명 ‘Nonuniform resizing of marine life under climate change’)에 따르면, 온난화되는 바다에서 해양 생물이 일률적으로 작아진다는 기존 통념은 실제보다 지나치게 단순한 그림인 것으로 나타났다. Phys.org가 보도한 이 연구의 제1저자는 이삭 트린다데-산투스(현 헬싱키 대학 박사후연구원)이며, 교신저자는 크레이그 매클레인 교수다. 연구팀은 조개·굴·달팽이·오징어·문어 등을 포함하는 연체동물 2만3천여 종을 대상으로, 279만 건이 넘는 종 출현 기록과 몸 크기 측정값을 결합해 온도·산소·해양 생산성이 5개 주요 연체동물 분류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데이터는 수백 년간 축적된 공개 생물다양성 자료와 트린다데-산투스가 매클레인과 함께 구축한 ‘Marine Organismal Body Sizes’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왔다. 이 관계를 10대 해양 분지에서 고배출·저배출 시나리오별로 2100년까지 외삽한 결과, 고배출 시나리오에서는 조사한 ‘분류군×해역’ 조합의 약 3분의 2에서 평균 몸 크기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일부 해역에서는 평균 체장이 최대 약 1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발트해 조개의 경우 체장 16.2% 감소가 평균 체질량 약 41% 감소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북극해에서는 두족류(오징어·문어)와 뿔조개가 평균 체장이 각각 2.9%, 3.3% 오히려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진은 두족류가 높은 산소 수요에도 효율적인 순환계와 빠른 생활사 덕분에 고온에서도 크기를 유지하거나 늘릴 가능성을, 껍질 형성이 많은 이매패류와 복족류는 상대적으로 꾸준히 축소 위험에 처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는 해석적 설명이며 이번 연구에서 검증된 인과관계는 아니다. 같은 분류군이 어느 해역에서는 작아지고 다른 해역에서는 커지는 현상은 해양의 온난화·탈산소화·생산성 변화가 지역마다 균질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저배출 시나리오에서는 50개 조합 중 14개에서만 유의한 감소가 예상돼 고배출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증가로 예상되는 조합 수는 두 시나리오에서 비슷했다. 트린다데-산투스는 “높은 배출은 어떤 집단이 커지는지를 바꾸기보다 작아지는 집단의 수를 결정한다"고 지적했다.
연체동물은 여과 섭식, 영양소 순환, 서식처 형성, 탄소 저장, 어업과 식량 안보 뒷받침 등 해양 생태계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므로, 이번 결과는 기후 위기 하 생태계 기능과 바이오매스 전망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감소 규모가 배출 경로 선택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 역시 완화 정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 연구는 관측 데이터와 환경 변수 사이의 통계적 관계를 미래로 확장한 시나리오 기반 전망이며, 실제 변화는 향후 배출량과 모델에 반영되지 않은 생태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