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트럼프, 이란 석유 장악 야욕 과시…전문가들 “국제법 무시한 화석 연료 제국주의”
도널드 트럼프가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 섬을 통제해 석유를 장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패트릭 비거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이를 타국의 천연자원 확보를 목적으로 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자 ‘화석 연료 제국주의’라고 비판했다. 또한, 실제로 이를 강행할 경우 이란의 대규모 보복을 초래해 유가를 배럴당 300달러까지 폭등시키는 등 세계 경제를 심각하게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바이오 연료 확대 정책, 열대우림 훼손 우려 제기
트럼프 행정부가 농업 지원을 위해 환경보호청(EPA)을 통해 사상 최대 규모의 바이오 연료 혼합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으나, 미국 내 식물성 기름 생산량이 부족해 수입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세계자원연구소(WRI)와 참여과학자연대(UCS) 등은 이 정책이 식량용 기름을 연료용으로 전용하게 만들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의 산림 벌채를 가속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EPA의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 규정은 경유 가격을 상승시켜 2년간 약 200억 달러의 비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 미 산림청 본부 유타주 이전 및 연구 시설 폐쇄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2027년까지 미국 산림청 본부를 워싱턴 D.C.에서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31개 주의 연구 시설을 폐쇄하고 서부에 자원을 집중시켜 산림청 지도부를 국유지 현장과 가깝게 배치하기 위한 목적이다. 반면 생물다양성센터 등 환경 단체들은 이 계획이 기관 핵심 인력을 유출시키고 국유지 내 기업의 자원 개발을 돕는 관료적 재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 심층 분석
가디언 탐사 보도: 가스 업계의 자발적 메탄 인증 제도(MiQ), 배출량 과소평가 및 구조적 결함 확인
가디언(Guardian)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BP와 엑슨모빌 등 주요 가스 기업이 사용하는 영국 비영리 단체 MiQ의 자발적 메탄 인증 제도가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감시 단체 오일필드 위트니스(Oilfield Witness)와 하버드대 등이 참여한 메탄위성(MethaneSAT) 데이터에 따르면, 최고 등급인 A등급을 받은 미국 퍼미안 분지 가스 시설들에서 막대한 메탄 유출과 불완전 연소(플레어링) 현상이 확인됐다. 이 인증 모델은 감사자가 현장 배출량을 독립적으로 직접 측정하지 않고 기업의 자체 추정치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 퍼듀 대학교(Purdue University) 연구진 등은 이러한 기업의 자체 보고 데이터가 위성 관측 수치보다 현저히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배출 감축 인증서가 물리적 가스와 분리되어 시장에서 별도로 거래될 수 있는 ‘디커플링(decoupling)’ 시스템은 기업의 실질적인 배출 감축 동기를 저해할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스 업계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메탄 규제(EUMR)를 우회하기 위해 이 불완전한 자발적 인증 체계를 공식 준수 수단으로 인정받고자 로비를 전개하고 있어, 기후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서부의 기록적 적설량 감소, 수자원 시스템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다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 기후 연구원 임티아즈 랑왈라의 분석에 따르면, 2025-2026년 미국 서부의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은 기후 온난화에 따른 수자원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주었다. 평년 수준의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기온 상승으로 인해 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캘리포니아의 4월 1일 기준 적설량은 평년의 18%에 불과했다. 가장 중요한 구조적 변화는 수자원 흐름을 나타내는 수문곡선(hydrograph)의 평탄화다. 과거에는 눈이 늦봄과 여름에 천천히 녹으며 저수지를 채웠으나, 이제는 겨울과 초봄에 융설과 강우로 인한 유출수가 조기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작 물이 필요한 여름철에는 극심한 물 부족과 산불 위험이 가중되며, 특히 4천만 명이 의존하는 콜로라도 강 유역의 저수량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연구진은 이제 강수량보다 기온이 수자원 공급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되었음을 지적하며, 기후 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물을 저장하고 방류할 수 있는 유연한 적응형 저수지 운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지열 발전, 기술 혁신을 넘어선 제도적 개편이 필요하다
미국 내 차세대 지열 발전이 24시간 가동 가능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으며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고 있으나, 파편화되고 구시대적인 규제가 개발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캐너리 미디어(Canary Media)가 보도했다.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진보뿐만 아니라 시스템 전반의 표준화와 제도 개편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용어와 인허가 기준의 표준화다. 프로젝트 이너스페이스(Project InnerSpace)는 투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분류 체계 마련에 나섰으며, 의회에서는 데이터 공유와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되었다. 또한 과거 한국과 프랑스 등에서 발생한 유발 지진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진 모니터링 프로토콜을 운영 중이다. 청정대기태스크포스(Clean Air Task Force)는 이를 연방 자금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지열 프로젝트로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퍼보 에너지(Fervo Energy)를 비롯한 기업들은 자발적 지속가능성 협약을 발표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업계는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환경적 책임과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 체계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
🔬 연구 및 기술
해양 내 인 농도의 급증, 고대 해양 대멸종과의 연관성 확인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 연구팀은 해양 내 인 농도의 단기적인 급증이 지구 역사상 가장 심각했던 두 차례의 해양 대멸종에 주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안티코스티 섬을 포함해 전 세계 7곳에 분포한 탄산염 암석 단면에서 인 성분을 분석해 고대 해수의 인 농도 변화를 재구성했으며, 생지화학 모델링을 통해 인의 급증이 환경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지 검증했다. 분석 결과, 짧지만 일관된 인의 급증이 생물 다양성 감소, 광범위한 해양 빈산소화, 그리고 기온 하강과 동시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링 결과 해양 내 인의 증가는 생산성을 높이고 빈산소화를 촉진하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최대 약 섭씨 5도의 지구 한랭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약 4억 4500만 년 전의 후기 오르도비스기와 약 3억 7200만 년 전의 후기 데본기 대멸종에서 인의 급증과 생태계 위기 사이의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주나, 모든 인과관계를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온난화가 진행되는 현대와 과거의 한랭화 기반 멸종은 방향이 다르지만, 인간 활동으로 인해 해양 영양염 순환이 교란되는 현 상황이 향후 심각한 기후 및 환경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 기후 위기 대응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건조대 식생 패턴과 생태계 회복력 간의 복잡한 상관관계
헬름홀츠 드레스덴 로센도르프 연구소(HZDR) 산하 첨단시스템이해센터(CASUS) 연구진은 건조대 생태계의 특정 식생 패턴이 사막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회복력 감소와 붕괴 위험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이 연구는 기후 위기로 인해 가뭄 및 사막화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생태계의 임계점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연구진은 무한하고 균일한 환경을 가정한 기존 연구들과 달리, 식생 구역의 유한한 공간적 범위와 사막과의 경계면, 그리고 지형적 비균질성(언덕, 웅덩이 등)을 반영한 새로운 이론적 수학 모델을 구축했다. 분석 결과, 식생 패턴이 생태계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환경적 조건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완만한 경사 등 환경적 기울기가 약할 때는 패턴이 가뭄 저항력을 높였지만, 가파른 경사나 한 방향으로 부는 강한 바람 등 환경적 기울기가 강한 곳에서는 동일한 식생 패턴이 사막화 파동을 촉발하여 급격한 생태계 붕괴로 이어질 위험을 시사했다. 다만, 이 연구는 이론적 모델링에 기반한 결과라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해당 모델이 아직 자연계의 완전한 복잡성을 담아내지 못했으며, 향후 실제 관측 데이터를 통해 사막화 메커니즘을 정량화하고 지형, 수자원, 풍향 데이터를 추가로 통합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북부 영구동토층 해빙 고해상도 모델링: 담수 및 용존유기탄소 유출 증가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UMass Amherst)의 마이클 롤린스 연구팀은 북극 영구동토층 해빙으로 인해 알래스카 북부에서 해양으로 유입되는 담수와 용존유기탄소(DOC)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글로벌 생물지구화학 순환(Global Biogeochemical Cycles)‘에 발표했다. 북극 강은 막대한 양의 탄소를 바다로 전달하며, 이 과정에서 방출된 유기탄소가 매년 수억 톤의 이산화탄소로 변환되어 기후 위기의 악순환을 가속할 수 있으므로 이 발견은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위스콘신주 크기) 지역을 대상으로 영구동토층 수분 수지 모델을 적용해 1980년부터 2023년까지 44년간의 데이터를 1km 초고해상도 그리드로 시뮬레이션했다. 분석 결과, 해빙 기간이 9월에서 10월까지 수 주 연장되면서 담수 유출량이 전반적으로 급증했으며 과거에 얼어있던 다량의 유기탄소가 강으로 흘러드는 것이 확인되었다. 특히 지형이 평탄하고 오래된 탄소가 많이 축적된 북서부 지역에서 탄소 유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다만, 북부 알래스카 현장의 직접적인 강물 관측 데이터가 매우 희소하여 전적으로 시뮬레이션 모델에 의존했다는 한계가 있으며, 연구진은 연안 생태계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육상-해양 연결성에 대한 추가적인 관측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