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브라질 대법원, 사상 최초로 원주민 영토 내 광산 개발 가능성 열었다
2월 3일 브라질 대법원은 아마존 신타 라르가(Cinta Larga) 원주민 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상 최초로 원주민 영토 내 광산 탐사 및 채굴 가능성을 승인했다. 이번 판결은 즉각적인 채굴 허용을 의미하지는 않으나, 브라질 의회에 2년 내 관련 규제를 마련할 것을 명령하고 채굴 승인 시 영토의 1%만 개발하도록 제한하는 임시 규정을 설정했다. 해당 원주민 측은 경제적 자립과 불법 채굴 방지를 기대하고 있으나, 브라질 원주민부(MPI)와 환경 단체들은 이번 선례가 심각한 환경 파괴를 초래하고 대규모 광산 기업의 이익만 대변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령 사모아 인근 심해 채굴 추진
트럼프 행정부 소속 해양대기청(NOAA)과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지역 사회 및 환경 단체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령 사모아 인근 연방 해역에서 심해 광물 채굴을 위한 탐사 및 임대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국가 안보와 첨단 기술에 필요한 핵심 광물 확보를 추진 배경으로 내세웠으나, 과학자들과 현지 주민들은 상업적 규모로 검증되지 않은 채굴 방식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지역 경제의 기반인 참치 어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BOEM은 약 7만 5천여 건의 반대 의견 접수 이후에도 잠재적 채굴 임대 구역을 13만 제곱킬로미터 이상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하며 환경 영향 평가 단계에 진입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 결과, 북극 겨울 해빙 면적 역대 최저치 경신 가능성
AFP 통신이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북극 겨울 해빙 면적이 관측 사상 최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10일 기준 해빙 면적은 약 1,422만 제곱킬로미터로 작년의 최저 기록을 밑돌 수 있으나 겨울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변동될 여지는 남아 있다. 이러한 해빙의 감소는 생태계 위협과 지구 온난화 가속은 물론, 새로운 항로와 자원을 둘러싼 국가 간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 심층 분석
이란 석유 위기는 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을 입증했지만, 가계 보호를 위해서는 전면적인 전력 시장 개편이 필요하다
가디언(The Guardian)에 기고한 매튜 로렌스 코먼웰스(Common Wealth) 소장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의 전력 시장은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화석연료 가격의 변동성이 소비자 요금 급등으로 직결되고 있다. 현재 영국의 가스 발전 비중은 약 25%에 불과하지만, 가장 비싼 전원이 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한계가격결정제로 인해 가스가 전체 전력 가격의 85%를 좌우한다. 이로 인해 이란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하면 재생에너지의 확대와 무관하게 전력 요금이 치솟게 된다. 이에 따라 단일 구매자 모델을 도입해 가스와 전력 가격을 분리하는 전면적인 시장 개편이 시급하다. 아울러 탈탄소화에 수천억 파운드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민간 자본에 의존할 경우 막대한 ‘민영화 프리미엄’이 발생한다. 따라서 기술적인 재생에너지 확대를 넘어, 핵심 인프라의 공공 소유와 투자를 통해 에너지 경제 구조 자체를 개혁해야 실질적인 비용 안정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로렌스는 지적했다.
태국 데이터 센터 건설 붐, 수자원 고갈 및 화석 연료 고착화 우려 심화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태국 동부경제회랑(EEC)에 데이터 센터 건설이 집중되면서, 수자원 고갈과 화석 연료 의존도 심화 등 구조적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구글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의 투자를 포함해 70여 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몽가베이(Mongabay) 보도에 따르면, 한 대형 시설의 연간 예상 물 소비량은 지역 주민 약 3만 6천 명의 사용량과 맞먹는다. 환경 단체 ‘EEC 워치(EEC Watch)‘는 통합적인 전략적 환경평가(SEA)가 부재해 누적되는 자원 고갈 위험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냉각 시스템에서 배출되는 화학물질 포함 폐수는 인근 농어업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 나아가 재생에너지 비율이 15%에 불과한 태국의 전력망 특성상, 막대한 전력 수요는 국가적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 기업들의 자원 소비 데이터와 환경영향평가(EIA) 결과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지역 사회의 불평등과 자원 분쟁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기후변화 언론 보도, 4년 연속 감소세 기록
탄소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기후변화 관련 언론 보도는 2025년까지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 대학의 ‘미디어 및 기후변화 관측소’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보도량은 정점이었던 2021년 대비 38%,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연구 수석 저자인 맥스 보이코프 교수는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언론사 통폐합 및 인력 감축, 타 분야 정치 이슈로 인한 지면 경쟁 심화를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 포스트와 CBS 등 주요 언론사들은 기후 부서 인력을 대거 해고했다. 지난 3년이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기후 임계점 돌파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구조적인 보도량 감소는 대중의 기후위기 인식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 버지니아 대학의 크리스 무니는 이를 기후 문제 해결의 전 지구적 진전 실패에서 비롯된 ‘피로감’으로 분석했다. 이는 언론계의 경제적 난관과 정치적 환경이 기후 저널리즘의 시스템적 축소를 야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연구 및 기술
남극 대륙, 빙하 해빙 가속화로 ‘그린란드화’ 진행
최근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된 덴마크 기상연구소(DMI)의 루스 모트람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남극의 빙하가 급격히 퇴각하고 표면 해빙 기간이 길어지는 ‘그린란드화(Greenlandification)’ 현상을 겪고 있다. 이 발견은 남극의 빙붕 붕괴가 전 세계 연안 지역의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기후 위기 측면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연구팀은 남극과 그린란드의 상태를 비교하기 위해 쌍둥이 위성을 이용해 질량 변화를 측정하는 ‘중력 복원 및 기후 실험(GRACE)’ 데이터를 분석했다. 두 위성 간의 거리 변화를 통해 중력과 질량 감소를 추적한 결과, 1997년부터 2021년까지 남극 빙붕은 약 36,700제곱킬로미터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서남극 파인아일랜드와 스웨이트 빙하의 얼음 유속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이후 50% 증가했다. 연구진은 해양 온난화로 인해 빙붕 하단이 녹는 현상과 표면의 융해수가 얼음 틈으로 스며들어 균열을 일으키는 ‘수압 파쇄(hydrofracturing)‘가 결합해 빙하의 붕괴를 촉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빙붕이 사라지면 내륙 빙하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지지대 역할을 잃게 된다. 다만, 연구진은 대기 및 해양 순환이 빙하 붕괴에 미치는 영향 등 복잡한 물리적 과정을 정확히 수치화하고 기후 모델의 매개변수를 조정하기에는 아직 관측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했다.
안전한 기후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수백 년간의 순배출 마이너스가 필요하다는 두 연구 결과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연구진이 주도한 두 건의 시나리오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인 기후 위기를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탄소 중립(Net Zero)‘에 도달하는 것을 넘어 수백 년 동안 ‘순배출 마이너스(Net-negative)’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 연구 결과는 각각 ‘환경 연구 서한(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되었으며, 현재의 기후 목표가 기후 위기를 억제하기에 충분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환경 연구 서한’에 게재된 연구는 해수면 상승과 영구동토층 융해 등 지연된 기후 영향을 중단시키기 위한 조건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전 세계 기온이 1.5도에서 안정화되더라도 탄소 중립만으로는 피해를 막을 수 없으며 기온을 1.5도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2100년 이후에도 수백 년간 순배출 마이너스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된 연구는 독자적인 통합 평가 모델링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여 지구 시스템의 물리적 불확실성을 반영한 최적의 기후 정책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예방적 접근법을 적용할 경우, 기존 목표보다 약 10년 더 일찍 탄소 중립에 도달해야 하며 단기적인 탄소 가격을 높게 책정해야 함을 확인했다. 두 연구는 컴퓨터 모델링과 특정 가정에 기반한 예측이라는 한계를 가지나, 기후 변화로 인한 장기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세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이산화탄소 제거(CDR) 의무를 제도화해야 함을 공통적으로 입증한다.
포스텍 연구팀, 태풍의 전 지구적 가뭄 완화 효과 규명
포스텍(POSTECH) 감종훈 교수 연구팀은 태풍이 유발하는 강수를 제거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태풍이 전 세계적인 가뭄을 완화하는 핵심 요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되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의 경로와 빈도가 변하는 상황에서 미래의 물 관리 및 가뭄 예측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간의 전 지구 데이터를 활용하여 태풍에 의한 강수가 있는 시나리오와 없는 시나리오를 비교하는 전 지구 수문 모형 실험을 수행하고 토양 수분, 하천 유출량 및 가뭄 강도의 차이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태풍 강수가 배제될 경우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토양 수분이 급격히 감소하여 가뭄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이 토양을 적시는 방식과 그 효과의 지속 기간은 지역마다 달랐으며, 태풍의 부재는 특정 지역에서 가뭄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연구는 40년 간의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풍 강수를 완전히 제거한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라는 방법론적 특성을 지니며, 향후 기후 변화 시대의 수자원 관리를 위해 태풍과 가뭄을 동시에 정확히 모의하는 기후 모델 개발이 필요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