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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첫 대규모 조류 폐사 추정… H5N1 바이러스 급속 확산
호주 남부 해안 헬기 정찰에서 쇠제비갈매기 사체 49구와 병든 개체 35마리가 발견됐다. 당국은 이번 폐사가 H5N1 고병원성 조류독감 유입 6주 만에 발생한 첫 대규모 폐사 사건이라고 추정했다. 빈둥갈매기에서도 양성 사례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바이러스가 내륙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유럽 산불 위기, 서유럽에서는 완화되나 그리스로 위험 이동
서유럽의 대규모 산불이 진정되면서 프랑스에서는 약 19만 8천 명이 대피에서 복귀했으나, 그리스에서는 강풍을 타고 번지는 산불로 해안 휴양지 주민들이 해상으로 대피하는 등 위험이 이동했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유럽은 1980년대 이후 지구 평균의 두 배 이상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 중이며, 이로 인한 건조한 식생이 산불 확산을 가속하고 있다.
🔬 연구 및 기술
깊은 열대 구름에서 높은 수증기 과포화 관측… 에어로졸이 폭풍 강화할 조건 확인
열대 대류운 내부에서 수증기 과포화도가 기존 항공 관측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Advances in Atmospheric Sciences에 발표됐다. 이는 미세 에어로졸 입자가 구름을 강화하는 ‘응축 에어로졸 대류 활성화(condensational aerosol convective invigoration)’ 메커니즘이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기후 위기와 관련해, 에어로졸이 구름과 강수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히 예측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연구진은 2019년 NASA의 CAMP2Ex(Cloud, Aerosol and Monsoon Processes Philippines Experiment) 캠페인에서 필리핀과 주변 열대 해양 상공에서 수집한 항공 관측 자료를 분석했다. 상승 기류 속도와 구름 물방울 크기 분포 측정값을 바탕으로 준정상상태 과포화도를 추정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이전 항공 연구에서 보고된 값보다 훨씬 높은 과포화도가 관측됐다. 약 -5°C 고도에서 과포화도는 약 10%에 달했으며, 이 영역은 여전히 과냉각 액체 물방울로 구성돼 있었다. 더 낮은 온도에서는 과포화도가 더 높아졌지만, 얼음이 형성되기 시작해 액체상만으로 추정한 값의 신뢰도는 낮아졌다.
최근 발표된 동반 연구(ESCAPE 항공 캠페인, 텍사스·루이지애나 연안)에서도 깊은 대류 상승 기류 내에서 약 11%의 극단적 과포화도가 독립적으로 확인됐다. 두 연구는 높은 과포화도가 주로 물방울 농도가 낮고 상승 기류가 강한 깨끗한 해양 구름에서 발생함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는 오염된 구름이나 얕은 구름을 주로 살폈기 때문에 응축 활성화 조건을 놓쳤을 수 있다”며 “깊고 깨끗한 해양 구름을 관측해야 이 메커니즘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관측은 에어로졸이 실제로 구름을 강화했다는 증명이 아니라, 그런 조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에 그친다. 연구진은 향후 전용 항공 캠페인을 통해 깨끗한 구름과 오염된 구름을 직접 비교하고, 액체상과 얼음상을 구분해 메커니즘을 더 직접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산불이 토네이도, 번개 등 극한 기상을 생성하는 네 가지 방식
텍사스대학교 알링턴캠퍼스의 연구자가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대형 산불은 단순히 날씨에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극한 기상을 만들어낼 수 있다. 2026년 북미와 유럽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례를 바탕으로, 산불이 주변 기상에 미치는 네 가지 주요 영향을 설명한다. 첫째, 산불의 막대한 열기로 인해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이 기류가 회전하면 불 토네이도(화염 회오리)가 형성될 수 있다. 둘째, 상승하는 연기와 수증기가 응결하여 구름을 만들고, 불이 충분히 강하면 대류권 상부까지 올라가 피로쿠물로님부스 구름(산불이 만든 뇌운)으로 발달한다. 이 구름 내에서 얼음 결정과 과냉각 물방울의 충돌로 전하가 분리되어 번개가 발생하며, 이 번개는 원래 화재 경계 밖에서 새로운 불을 일으킬 수 있다. 2026년 7월 프랑스 남서부 소모스 인근의 심각한 산불이 이러한 피로쿠물로님부스 구름을 생성하여 번개로 새로운 화재를 점화한 사례가 보고되었다. 셋째, 산불 연기는 수백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구름 형성에 영향을 준다. 연기 속 미세입자는 구름응결핵으로 작용해 같은 양의 수증기가 더 많은 작은 물방울로 나뉘어 빗방울로 합쳐지는 시간이 지연되거나 강수 위치가 이동할 수 있다. 넷째, 연기가 있는 뇌우에서는 구름-지상 번개 중 양전하 번개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음전하 번개가 90%를 차지하지만, 연기 영향을 받은 폭풍에서는 양전하 번개가 40% 이상, 극단적인 경우 90%를 넘기도 한다. 양전하 번개는 음전하 번개보다 더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어 새로운 산불을 일으키거나 인프라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이 글은 산불과 연기가 구름, 강수, 번개 패턴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기후변화로 대형 산불이 빈번해짐에 따라 이러한 영향을 예측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만, 이 현상에 대한 이해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태평양 구름 밝게 하면 엘니뇨 약화 가능, 그러나 유럽·아시아에 위험 초래할 수도
시카고대학교 연구진이 태평양 구름을 인공적으로 밝게 만들어 엘니뇨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26년 7월 3일자 《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극단화되는 엘니뇨의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잠재적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고성능 예측 모델을 사용하여 적도 태평양의 광대한 직사각형 영역에서 해양 구름 밝게 하기(Marine Cloud Brightening)가 1997~1998년과 2015~2016년 엘니뇨 사건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했다. 이 방법은 선박에 장착된 노즐로 해수를 분무하여 구름 입자를 더 작고 밝게 만드는 원리로, 2019~2020년 호주 ‘검은 여름’ 산불 연기가 라니냐를 유발한 자연 실험에서 영감을 얻었다.
여러 시뮬레이션 결과, 6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개입을 시작했을 때 효과가 가장 컸다. 모델은 엘니뇨로 인해 따뜻해진 지역이 시원해지고, 습해진 지역이 건조해지는 등 온도와 강수 효과의 대부분이 역전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모든 지역이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의도치 않은 온난화가 발생했으며, 장기적 영향은 평가되지 않았다.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실제 구현을 위해 약 2,400척의 선박이 필요하고, 현재 노즐 기술이 충분한 해수량을 분사할 수 없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또한 연구진은 반복적인 사용의 장기적 영향을 분석하지 않았다. 저자 제시카 완은 “이미 온난화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지구공학 연구를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모델 기반 예측이며, 실제 기후 시스템에서의 효과와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