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영국, 안보 지출 위해 유엔 녹색기후기금 기여금 절반으로 삭감
영국 정부가 국방비 지출 확대를 위해 2024~2027년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에 약속했던 기여금을 절반 수준인 8억 1,500만 파운드로 삭감한다고 통보했다. 기후홈뉴스 보도에 따르면, GCF 측은 이번 삭감이 향후 2년간 개발도상국의 기후 변화 대응 프로젝트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대 공여국 중 하나였던 영국의 지원 축소로 인해 다른 국가들의 연쇄적인 기후 예산 삭감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청정에너지 시장 주도권 확대 및 미국의 투자 축소
청정에너지 데이터 연구 기관 아틀라스 퍼블릭 폴리시(Atlas Public Policy)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전 세계 청정에너지 제조업 투자의 55%를 중국 기업이 차지하며 주도권을 확고히 했다. 반면 미국은 화석연료를 장려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2025년 사상 처음으로 관련 투자가 축소되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의 분석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인한 화석연료 공급 차질이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중국산 재생에너지 의존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토 절반 이상 수십 년 만의 최악 가뭄 직면
버지니아 공대 기후학자 앤드루 엘리스에 따르면 미국 영토의 60% 이상이 가뭄을 겪고 있으며 그중 20%는 극심한 가뭄 상태에 놓여 있다. 이는 라니냐 현상으로 인한 강수량 부족과 기온 상승에 따른 토양 수분 증발이 결합된 결과로,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등 남동부 지역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가뭄 해갈은 어려울 전망이나,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에 예상되는 강력한 엘니뇨가 현재의 상황을 반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심층 분석
멕시코만의 급격한 수온 상승과 허리케인 위험의 구조적 변화
2012년 이후 멕시코만 수온이 세계 해양 평균보다 두 배 빠르게 상승하며 허리케인의 급격한 강화 위험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변화와 해류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기인한다. 2024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따뜻한 물을 운반하는 루프 해류 소용돌이의 표면적이 과거 대비 약 50% 증가했다. 2023년 연구는 이를 북대서양 아열대 환류의 확장 때문으로 분석하며 기후변화(40%)와 자연 변동성(60%)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2026년 논문은 슈퍼 엘니뇨가 기후 체제 전환을 유발해 겨울철 수온을 상승시켰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2015년 미국 해양대기청(NOAA) 모델링 연구는 2100년까지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이 20~25% 둔화될 경우 얕은 연안 수온이 2도 이상 상승해 허리케인 잠재 피해 규모가 두 배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뚜렷한 수온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2012년부터 2025년 사이 멕시코만에서 급격히 강화된 허리케인의 총 발생 횟수가 이전 기간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명확한 상관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채굴 허가권, 구조적 불법 금 세탁과 수은 오염의 온상으로 지목되다
인포아마조니아(InfoAmazonia)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국립광업국(ANM)이 ‘금 세탁’ 증거에도 불구하고 타파조스 강 유역의 소규모 채굴 허가권(PLG)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구조적인 환경 및 보건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6년 사이 금 판매를 신고한 540개의 PLG 중 약 절반이 실제 채굴 증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다른 곳에서 불법 채굴된 금이 합법적 시장으로 유입되는 시스템적 통로로 악용됨을 시사한다.
이러한 규제 실패의 여파는 심각하다.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의 연구는 수은을 이용한 채굴로 인해 문두루쿠(Munduruku) 원주민 공동체가 어류 섭취를 통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만성 수은 중독에 노출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브라질 환경보호청(Ibama)과 연방검찰청(MPF), 연방회계법원(TCU) 등 여러 감독 기관은 합법적인 수은 공급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현재의 채굴 활동은 근본적으로 불법성을 띠고 있으며, ANM의 규제 방관이 영세 채굴을 가장한 대규모 아마존 파괴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노르웨이, 남극 주변 크릴 어획량 확대 추진
중국과 노르웨이가 남극해 크릴 어획량을 두 배 가까이 늘리기 위해 쿼터 확대와 새로운 관리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크릴은 고래와 펭귄 등 남극 생태계 먹이사슬의 핵심이다.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전체 생물량 대비 어획 비율이 낮더라도 남극 반도 등 특정 구역에 조업이 집중되어 생태계에 국지적 타격을 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 단체들의 반발과 유럽의회의 5년 조업 유예 촉구에도 불구하고 어획 경쟁이 심화되는 근저에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자리한다. ‘해양 지속가능성 프런티어스’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양식업을 주도하는 두 국가는 양식용 사료 확보를 위해 자국 선단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은 대규모 연료 보조금과 세금 면제를, 노르웨이는 수출 신용과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에서 노르웨이의 쿼터 확대안이 무산되자 중국이 해양보호구역(MPA) 지정을 거부하는 등, 크릴 자원을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과 생태계 훼손 우려가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 연구 및 기술
복합 극한 기후 현상 증가로 인한 탄소 예산 재검토의 필요성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고온 다습이나 가뭄과 폭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극한 기후 현상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1.5도 및 2도 지구 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기존에 설정된 탄소 배출 한도를 더 낮춰야 함을 시사한다. 장 야오, 왕 자오리 및 연구진은 기후 모델과 시뮬레이션을 활용하여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단위당 월별 고온 다습 복합 현상의 미래 빈도 변화를 추정했다. 연구 결과, 역사적으로 자주 발생했던 복합 현상은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비례하여 선형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드물고 심각한 극단적 기후 현상은 훨씬 더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측정한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 대비 복합 현상의 반응은 기존 지구 시스템 모델에서 추정한 평균치보다 37~75% 더 높았다. 이 연구는 기후 모델링에 기반한 예측이라는 한계가 있으나, 기존 모델들이 복합 극한 현상의 발생 빈도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기후 정책 및 협상에서 새로운 지표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미지의 수역에서의 물리학: 해양 눈의 미스터리
바르샤바 대학교 연구진은 해양에 가라앉는 미세 유기물인 ‘해양 눈(marine snow)’ 입자들의 충돌 및 응집 빈도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 학술지 ‘유체역학 저널(Journal of Fluid Mechanics)‘에 게재된 이 연구는 해양 눈이 표층의 탄소를 심해로 격리하여 대기 중 탄소 순환과 지구 온난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기존 해양학에서 사용되던 이론적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입자의 무작위 브라운 운동(확산)과 크고 빠른 입자가 작은 입자를 덮치는 직접 침강(이류) 등 두 가지 충돌 메커니즘을 동시에 적용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분석 결과, 단일 메커니즘만으로 모델링할 경우 충돌 빈도가 최대 100배까지 과소평가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기존처럼 두 현상의 충돌 빈도를 단순히 합산하는 방식은 최대 20%의 오차를 보였으며, 이는 복잡한 해양 환경 측정에서는 허용 가능한 수준이나 수학적으로 완전하지 않다는 한계를 지닌다. 또한 특정 충돌 메커니즘이 우세해지는 경계가 피코플랑크톤과 나노플랑크톤의 생물학적 구분선과 거의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만 해양 눈 현상은 입자 크기와 밀도의 범위가 매우 방대하여 아직 규명해야 할 변수가 많다는 한계가 있다.
그린란드 해저에서 빙상 후퇴 시 융해수가 메탄을 급격히 방출했다는 연구 결과
국제 연구진이 그린란드 북서부 대륙붕 아래의 메탄 수화물이 융해수에 의해 급격히 불안정해져 다량의 메탄을 방출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발표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800기가톤의 메탄이 수화물 형태로 저장되어 있어, 빙상이 후퇴하는 현재의 기후 위기 상황에서 미래 메탄 배출의 규모와 시기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연구진은 국제해양발견프로그램(IODP) 제400차 탐사에서 시추한 그린란드 북서부 해저 퇴적물 코어 샘플을 분석하고 고해상도 3D 지진파 이미징을 활용했다. 분석 결과, 메탄 수화물이 풍부해야 할 지층에서 메탄 농도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한 해저면 3D 이미지에서는 과거 메탄 유체가 퇴적층을 뚫고 빠르게 이동했음을 나타내는 광범위한 침식 지형과 유체 탈출 구조가 확인되었다. 이는 마지막 빙하기 동안 대량의 융해수가 메탄 수화물을 국지적으로 용해하고 배출시켰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기존에는 메탄 수화물의 불안정화가 주로 온도나 압력의 느린 변화로 일어난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연구는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안정대 내에서도 융해수에 의해 급격한 용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 다만, 이 연구는 마지막 빙하기 동안 멜빌 만에서 발생한 과거의 지질학적 기록을 분석한 것으로, 현재의 빙상 융해가 즉각적인 대기 중 메탄 급증을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며 향후 기후 변화 궤적을 이해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