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뉴스
독일, 2026년 기후 목표 첫 불이행 위험… 싱크탱크 경고
독일이 2026년 연간 기후 목표를 처음으로 놓칠 위험에 처했다고 싱크탱크 아고라 에네르기벤데가 경고했다. 올해 상반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중동 전쟁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로 2% 줄었지만, 이 같은 감축 속도가 지속될 경우 2026년 배출량이 법정 상한을 1,000만 톤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30년까지 배출량 65% 감축이라는 법적 목표 달성도 불투명하게 만들며, 연간 약 4,000만 톤의 추가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독일 정부의 기후 정책 후퇴와 경제 부양 우선주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구 해수면 온도, 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2025년 8월 22일,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 데이터에 따르면 극지방을 제외한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가 21.1°C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3월에 세운 이전 기록(21.09°C)을 넘어선 것이며, 2025년 해양 열 함량도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C3S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해양 폭염, 산호초 생태계 파괴, 어족 자원 감소 및 극한 기후 현상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 EPA, 데이터센터가 대기 오염을 숨길 수 있도록 허용하려 한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특정 산업 시설의 대기 허가 신청 시 공개 공지와 의견 수렴을 의무화한 연방 규정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더 버지(The Verge)가 보도했다. 이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자들이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하려는 조치라는 비판이 나온다. 환경단체들은 이 규정이 주(state) 차원으로 이관되면 많은 지역 기관이 공청회를 생략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 심층 분석
미국 에너지 전환, 현재 위치는 어디인가
미국 에너지 전환의 현주소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반 컵이 찼는가, 반 컵이 비었는가’라는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MIT 에너지·환경정책연구센터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2035년까지 미국 전력 부문 배출량이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천연자원보호위원회(NRDC)의 아만다 레빈은 에너지 이노베이션의 동료 검토 연구를 인용하며, 바이든 시절 정책 대비 절반 미만의 배출 감축 효과만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핵심은 2030년대 초반이다. 로듐 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부터 2040년까지 연간 53GW의 청정 전력 건설이 가능한 낙관적 시나리오부터, 재생에너지 추가 용량이 연평균 3GW에 그치는 비관적 시나리오까지 가능성의 폭이 매우 넓다. 이는 천연가스 가격, 청정에너지 비용, 데이터센터 수요, 그리고 2028년 대선 결과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에 달려 있다. 한편, 민주당이 2029년에 재집권할 경우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MIT의 릴리 버멜은 성숙한 풍력·태양광 세액 공제 부활보다 지열·차세대 원자력 등 초기 단계 ‘청정 고정’ 기술 지원과 허가 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NRDC의 레빈은 세액 공제가 여전히 화석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을 보장하고 소비자 비용 절감에 중요하다고 맞선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테슬라는 태양광 지붕널 사업을 중단하고 전통 태양광 패널과 대규모 공장 건설에 집중하기로 했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는 정체되었지만, 202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청정 전력이 석탄 발전량을 추월할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망한다.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경쟁, 청정대기법 약화시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의 핵심 규제를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최근 ‘고립형(islanded)’ 발전소—전력망이 아닌 단일 시설에만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에 대해 산성비 프로그램(Acid Rain Program) 적용을 면제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1990년 도입 이후 대형 화력발전소의 이산화황·질소산화물 배출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왔으며, 규제 준수를 위해 연속 모니터링과 데이터 보고를 의무화해 왔다. 그러나 EPA의 새 지침은 데이터센터 전용 발전소가 이 같은 감시 의무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데이터센터와 전용 발전소 건설을 위한 ‘도미노 쓰러뜨리기’의 일환이라고 지적한다. 펜실베이니아와 텍사스 주지사가 데이터센터의 자체 전력 공급을 요구한 가운데, EPA는 오히려 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선회하고 있다. 오하이오에 9.2GW 규모 가스 발전소를 짓겠다는 오픈AI의 발표 등 대규모 화석연료 발전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주정부와 지역사회가 규제 공백을 메워야 할 부담을 떠안게 됐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방글라데시 파이라 석탄 발전소, 환경 규제 실패로 주민 건강과 생태계 위협
방글라데시 남부 파투아칼리 지역의 파이라 석탄 화력 발전소가 환경 규제 미비로 주변 지역사회와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몽가베이가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재로 인한 농작물 피해, 피부 질환, 시력 저하 등을 호소한다. 2025년 연구에 따르면 발전소 주변 9km 이내 16개 마을에서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농도가 국가 기준을 초과했으며, 하천 수온은 발전소 가동 전보다 3.5°C 상승해 국제에너지기구 기준을 넘었다. 토양 pH는 6.2에서 4.8로 산성화되었고, 비소·카드뮴·납이 FAO 농업 기준을 초과했다. 문제는 규제 시스템 자체의 결함에서 비롯된다. 방글라데시 환경부는 2021~2025년 동안 발전소 굴뚝 배출가스 검사를 단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으며, 2025년 긴급 명령으로 발전소의 대기질 모니터링 의무를 면제했다. 당초 275m로 승인된 굴뚝 높이는 220m로 낮춰졌고, 전문가 위원회는 이를 정당화했다. 환경부 내부에서도 책임 소재와 규정 해석을 두고 이견이 존재한다. 이 사례는 개발도상국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면서 환경 감시 역량과 규제 집행이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다.
🔬 연구 및 기술
도시 간 배출 감소 협력이 지속 가능성 성과를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
홍콩과학기술대학(HKUST)이 주도한 국제 연구에 따르면, 도시 간 배출 감소 협력이 지속 가능성 성과를 1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되었으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및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연구팀은 103개국 4,116개 도시(2010~2020년)의 배출 관련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 지표 간 상호작용을 공간 계량경제 모델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 도시는 연구 기간 동안 전 세계 GDP의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데이터는 위성 자료를 활용했다.
주요 발견은 다음과 같다. 전체 도시의 93.51%가 다른 도시의 SDG 성과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도시의 미세먼지(PM2.5, PM10), 가스상 오염물질(SO2, NOx), 온실가스(CO2, CH4) 지표가 10% 개선될 때, 해당 도시의 SDG 성과는 평균 0.2~0.45% 향상되었다. 그러나 도시 간 상호작용은 시너지 효과(협력)와 상충 효과(배출 전가)로 구분되었다. 예를 들어 홍콩은 주변 도시의 산업 업그레이드로 혜택을 본 반면, 베이징은 주변 도시로부터 대기 오염이 전가되는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전체 연구 기간 동안 시너지 효과를 경험한 도시의 수는 상충 효과를 겪은 도시의 약 두 배였으며, 개발도상국 도시일수록 외부 영향에 더 취약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도시 간 협력 시나리오는 독립적 행동 시나리오보다 SDG 성과를 10.81%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관측 데이터와 공간 모델링에 기반하므로 인과 관계보다는 상관관계를 보여주며, 구체적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수압파쇄 유발 지진의 전진 활동, 지역 지질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
수압파쇄(fracking)로 유발된 지진의 전진(forehock) 활동이 지역 지질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지며, 일부 큰 지진은 사전 경고 없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캐나다 서부의 지진 기록을 분석해 약 7만 건의 지진 목록을 구축하고, 수압파쇄와 관련된 규모 3 이상 지진 77건을 확인했다. 이 중 71건은 본진 발생 전 5일 이내, 5km 이내에서 더 작은 전진이 관측되었다. 그러나 전진의 수는 크게 달라서, 한 지진은 700회 이상의 전진이 있었던 반면 6건은 전진이 전혀 없었다. 주입 속도나 양 같은 주입 요인만으로는 이러한 차이를 설명할 수 없었으며, 전진의 생산성은 지역 단층의 민감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전진이 많았던 지역은 지하 단층이 주입된 유체에 매우 민감하고 파괴 직전 상태였던 반면, 민감도가 낮은 단층대에서는 전진이 거의 없었다. 연구팀은 유체 주입이 세 가지 방식(느린 무음 미끄러짐, 압력 축적, 작은 지진의 연쇄)으로 단층을 더 큰 지진으로 밀어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연구는 Science 저널에 게재되었으며, 기후 위기와 관련해 화석 연료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진 위험을 평가하고 완화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연구팀은 현재의 신호등 안전 프로토콜(지진 발생 시 주입 중단 또는 감속)이 단일 규칙이 아닌 지역 지질에 맞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캐나다 서부에 국한되며, 인과 관계를 직접 증명하지는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유전자 조작 박테리아, 암석 풍화 가속화를 통한 탄소 제거 신기술 제시
암석 풍화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수준과 기후를 조절하는 주요 과정이지만, 자연적으로는 수십만 년에 걸쳐 일어난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인위적으로 가속화하기 위해 유전자 조작된 해양 박테리아를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와이스 연구소, 하버드 의대, 스탠퍼드 대학교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해양 박테리아 Alteromonas macleodii를 유전자 조작하여 규산염 광물에서 철을 추출하는 시데로포어(siderophore)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 맞춤형 생체반응기에서 해수를 연속적으로 흘려보내며 실험한 결과, 이 조작된 박테리아는 감람석(olivine)의 풍화 속도를 2.6배 높였고, 이로 인해 대기로부터 제거되는 CO₂ 양이 증가했다. 연구진은 보스턴 항구에서 채취한 해수와 수 kg의 감람석 모래를 사용한 파일럿 규모 반응기에서 하루 약 0.5g의 대기 CO₂가 실제로 흡수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전과정 평가(LCA)를 통해 전체 시스템의 순 탄소 균형을 계산했다. 이 연구는 2026년 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산업 규모로 적용되려면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원료와 규산염 광물 공급원을 확보하는 등 추가 확장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